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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1장

화연이 어이없는 듯 웃음을 흘렸다. “그게 말이 돼? 집에 오던 애한테 무슨 일이 생겨? 둘이 싸워서 윤서가 배지성 전화 안 받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 아니야?” 성호가 못마땅해하며 답했다. “더 이상 묻지 말고 집에서 기다려. 방금 전화했을 때 나도 그렇게 말했는데 배지성은 믿지도 않고 협박까지 하더라고. 대체 이 웃어른이 안중에나 있는 건지!” 화연은 팔짱을 척 끼고 벌써 아래로 내려간 성호를 고깝게 바라봤다. 이 집에서 그를 진정한 어른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짓을 봐야지, 배지성에게 바짝 붙어 죽기 살기로 매달려 있으면서. 뱃속의 아들만 아니면 가끔은 화연도 성호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나저나 배지성이 전화까지 한 걸 보면 정말 무슨 일이 생겼나 보다. 화연은 습관적으로 예린을 찾아 나섰다. 정말 무슨 일이라도 있을 땐 딸이 시야에 있어야 안심이 될 테니까. 뜻밖에도 예린의 방문을 두드렸을 땐, 안에 아무도 없었다. 복잡한 시국이라 멋대로 돌아다니지 말라 당부했건만 왜 아직도 안 들어왔지? 놀음에 단단히 미친 게 틀림없다! 화연이 씩씩대며 예린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디에 있는 건지 수화기 너머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긴 듯 예린이 입을 열었다. “여보세요? 왜 전화했어 엄마?” 화연이 인상을 찌푸리며 한껏 높아진 소리로 물었다. “넌 대체 뭐 하는 거야? 지금이 몇 시인 줄이나 알아? 요즘 외출 자제하라고 했는데 왜 말을 안 들어. 지금 나윤서 걔한테 일 생겼대, 내 귀한 딸까지 봉변당하면 어떡하니?” “어? 그래?” 예린은 전혀 놀라지 않은 눈치였다. “딸, 넌 나윤서한테 이런 일 생길 줄 알았던 사람 같다? 너 지금 어디야? 당장 들어와. 아무도 네가 이 일이랑 연관됐다는 거 알면 안 돼.” 화연의 심각한 말투에 예린이 곧바로 웃음을 지었다. “엄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난 그냥 나윤서가 기자니까 밖에서 조사하다가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건데? 위험한 일인데 경호원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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