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장
“저 사람은 너 해치지 않을거야.”
남자는 차갑게 그녀의 말을 끊어냈다.
강현월은 속상했는지 말한다.
“태윤 씨, 그렇게 연화 언니를 믿어요? 사실 둘은 안지 한 달밖에 안 됐잖아요......”
허태윤은 강현월의 질문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은 채 병실 안 상황을 몰입해 바라보며 담담히 대답했다.
“이유 같은건 필요없어. 부부 사이엔 당연히 서로를 믿어줘야 하는거야.”
부부 사이......
이 네 글자에 강현월의 얼굴이 그대로 굳어버린다. 그러더니 또다시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무슨 오해가 있는거겠죠. 연화 언니는 좋은 분이니까요......”
......
소유와 강찬양이 엘리베이터에서 헐레벌떡 뛰어나온다......
소유는 흥분에 겨워 씩씩댄다.
“태윤아, 우리 다 들었어! 고연화 너무한거 아니야! 현월이 들어온지 얼마나 됐다고 잘못한것도 없는데 사주까지 해서 해하려고 해!”
허태윤이 온기 없는 차디찬 눈빛으로 소유를 쏘아본다.
“결론 나온것도 아닌데 언행에 주의하지!”
소유는 등골이 오싹해나며 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현월이만 돌아오면 고연화는 허태윤에게 버려질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고연화는 꽤나 대단한 사람인것 같다. 허태윤에게서 한 자리를 톡톡히 차지하고 있는걸 보면 말이다!
허나 강찬양의 관심은 전부 누나인 강현월에게 쏠려있다.
남동생이긴 했지만 키는 머리 하나 정도 훨씬 큰 강찬양은 몸을 숙여 근심스럽게 물어본다.
“누나, 괜찮아? 난 방금 알았어! 내가 알면 흥분할까봐 안 알려준거래!”
강현월은 가볍게 미소 짓더니 따뜻하게 동생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위로해준다.
“찬아 걱정 마. 누나는 괜찮아. 어제 태윤 씨가 구해줬거든.”
강찬양은 누나가 괜찮은걸 확인하자 그제야 한숨을 쉬고는 또다시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미친 놈! 나랑 마주쳤으면 혼쭐을 내주는건데!”
잔뜩 흥분한 동생을 본 강현월은 화난 척하며 훈육을 해댄다.
“찬아, 나쁜 사람은 경찰이 처단하니까 넌 끼어들 필요 없어! 싸움은 더더욱 안 되고! 누나 걱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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