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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장

윤희는 아무렇지 않은 듯 어깨를 으쓱거린다. 자신의 하찮은 취미때문에 보스더러 걱정하게 하긴 싫었으니 말이다. 그녀는 방금 화젯거리를 계속해 이어나가며 말했다. “보스, 호중이도 키 훤칠하고 피부도 하얀데다 몸매도 역삼각형 모양에 복근도 있잖아요. 호중이도 섹시하다고 생각하세요?’ “......” 천만에! 육호중도 지금은 여러 여자들 쓰러뜨릴 만한 훈남이긴 하지만 그녀의 눈엔 아직도 철없는 어린 아이로 보였다. 윤혜영은 고연화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보스, 이게 바로 차이라는거예요. 잘 생겼다고 다 섹시하다고 여기시는건 아니잖아요? 감정이 있어야 한다는게 전제죠.” 이게 무슨 뜻이지? 사실 그녀가 아저씨에게 감정이 있다고 말하는 건가? 고연화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한다. “육호중 그 놈이 여자처럼 예쁘장하게 생겨서 내 스타일 아니라 그런거지!” 윤혜영이 고개를 끄덕인다. “제 스타일도 아니고요!” 이때 집 문이 열린다. 육호중이 투덜대며 걸어온다. “둘이서 내 뒷담화 까려고 나더러 야식 사오라고 한거지?” 윤혜영은 안경을 들어올리며 말한다. “너 몸매 좋다고 하는 건데 이게 뒷담화야?” 육호중은 야식을 테이블에 내려놓고는 겉옷을 벗어 근육을 자랑해댄다. “몸매 좋은건 사실이지! 자, 선물이야. 매일 두 시간 운동에 고급 단백질 쉐이크로 다져진 내 몸 마음껏 만지게 해주지!” 윤혜영이 째려보며 말한다. “꺼져! 더럽게 굴지 말고!” 육호중은 아직도 근육 자랑에 여념이 없다...... 고연화는 턱을 만지작거리며 곰곰이 생각한다. “혜영아 네 말이 맞아. 내가 한 남자랑만 경험하고 나니까 착각에 빠져 살았나 봐! 혹시라도 몇번 더 경험해보면 내 취향도 확고해지겠지.” 그러면서 몸을 일으켜 손을 뻗어 육호중의 복근을 만져보는데...... 육호중의 우쭐대며 헤벌쭉 웃는다. “어때요 보스? 저 섹시해요?” 고연화는 별 감흥없이 손을 떼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진짜네. 감정 없는 남자랑은 도저히 안 되겠어!” 육호중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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