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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장

남자는 담담히 고개를 들어 어르신 옆에 서있는 여자애를 쳐다본다. 평온하게 우두커니 서있는 여자애는 수군수군거리며 둘러싸고 있는 행인들과 비교되며 완전히 다른 차원에 있는 사람같은 느낌을 줬다. 심지어 타고난 이목구비를 보고서도 그 어떤 놀라움도 드러내지 않았으니 말이다. 사실 어르신 사람들이 몰려올때부터 자리를 뜨고 싶었지만 검은옷의 남자들의 에워싸는 바람에 그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던것이다. 남자는 예의바르고 신사답게 고연화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다. “안녕하세요.” 고연화도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했다. “안녕하세요.” 고연화 역시 보는 눈은 남들과 다를게 없으니 자연스레 남자의 잘생긴 외모를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리 쉽지 않은 듯한 인상을 가진 남자는 선한 얼굴에 차가운 심장을 가진, 깊은 관계는 맺지 못할것 같은 느낌을 풍겼다. 집에 있는 그 누구와는 정반대다. 아저씨는 선한 인상은 커녕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까이 하면 안 된다는 위험신호를 내보내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 남자는 겉모습은 나긋하나 태도는 무심하고 거리를 두는것이 어느 정도 신비로움을 지니고 있었다. 남자가 또 입을 연다. “감사드립니다.” “별 말씀을요.” 단답으로만 주고받는 그들은 냉담하기 그지없었고 누구 하나 엮이려고 하지 않는듯 했다. 어르신은 여자애와 얘기도 제대로 못하는 손자를 한심하게 쳐다보더니 급해났는지 직접 나서서 물었다. “아가씨 이름이 뭐예요? 남자친구는 있고? 우리 큰 손자는 어때? 서른 넘도록 아직......” “할아버지!” 남자는 미간을 찡그리더니 어쩔줄 몰라하며 고연화에게 웃어보인다. “죄송해요. 나이 드시니 말을 막 하시는 경향이 있으셔서.” “괜찮습니다.” 고연화는 전혀 개의치 않고 웃으며 이름을 알려주진 않고 어르신에게 말했다. “어르신, 모시러 온 가족분이 계시니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일이 있어서요.” 고연화는 예의 바르게 작별 인사를 하고는 자신을 둘러싼 검은옷의 남자들 사이를 쭉 가로질러 아무렇지 않게 빠져나갔다...... 그녀의 걸음소리가 멀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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