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장
맹인 어르신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한다.
“아무리 급한 일이라도 여기에 세우는건 안 되지! 지금 애들은 자기 편하기만 생각해! 남들이 죽든 말든 안중에 없단 말이야!”
확실히 그렇긴 했다. 고연화는 한숨을 쉬며 어르신을 부축해 차량을 돌아가 다시 말을 이어나가려고 한다......
그때 갑자기 앙칼진 소리가 울려퍼진다.
“아! 거기서 뭐하는 거야?”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연화가 고개를 돌린다. 셀카봉을 든 보라색 머리의 여자애가 씩씩대면서 달려오고 있다......
여자애는 금이 간 앞 유리를 보고는 불쾌한 태도로 욕설을 섞어가며 소리쳤다.
“미친, 당신 둘 거기서 뭐하는 짓이야! 내 차는 왜 깨부순건데?”
방금 벤치에 앉아있을때 봤던 보라색 머리 여자애다.
방금 라이브를 켜고 프로포즈 문구를 보여주며 별풍선 쏴달라고 하는걸 보니 한 눈에 봐도 인플루언서인것 같았다.
어르신은 욕설을 듣고는 더욱 화가 치밀었는지 발걸음을 멈췄다.
어르신은 앞은 보이지 않으셨지만 귀는 누구보다도 밝으셨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홱 돌리며 말했다.
“너가 차주인겨?”
여자애는 우쭐대며 팔짱을 끼고 기고만장하게 말했다.
“그래요! 금방 산 스포츠카예요. 가격 들으면 할아버지 놀랄걸요? 1억이라고요 1억!
방금 다 봤어요! 할아버지가 부신거잖아요! 수리비 물어내세요!”
어르신은 울그락 불그락하며 말한다.
“그래 너 잘 왔다! 너한테 똑똑히 가르쳐 줄게! 몇억, 몇십억 차도 맹인 전용 도로엔 세우면 다 깨부실거라는걸 말이야!”
여자애는 죽어도 자기 잘못은 없다는 식으로 적반하장으로 말했다.
“내가 내 차 세우겠다는데 맹인 도로가 뭔 상관인데! 난 그런거 몰라요! 여기 할아버지 길이라고 이름이라도 써놨어요? 호들갑 떠시네 정말!”
어르신은 어이없는 여자애의 태도에 숨이 막힐 정도였다.
“너......너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니? 이런 인간이나 돼라고 가르쳤어?”
고연화는 흥분에 겨워하는 어르신이 쓰러지기라도 하실까 그를 부축하고 등을 두드려부며 숨을 고르도록 했다.
그리고는 인플루언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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