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8장
반대쪽 하늘에 떠있는 동그란 보름달은 다른 한 쪽의 소란스러움과는 상관도 없다는듯 조용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연화는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찰칵 찍고는 인스타에 사진을 업로드했다---[달이 예쁜 오늘 밤.]
업로드하자 마자 [월]이라는 닉네임으로 된 사람이 좋아요를 누르고는 아래에 [맞아, 너무 예쁘다.] 라는 댓글을 남긴다.
처음 보는 닉네임에 궁금해진 고연화는 프로필 사진을 들여다 본다......
카메라를 보며 활짝 웃는 여자애의 사진이었다.
추측에 근거하면 아마 강현월인것 같다.
고연화는 그제야 자신이 아저씨 휴대폰으로 아저씨 인스타에 사진을 업로드했다는걸 알아차렸다.
방금 무심코 업로드 하다보니 계정을 바꾸는걸 깜빡했던 거다.
뭐 어쩌겠어, 하면 한 거지.
그냥 흔한 달 사진일 뿐인데.
고연화는 인스타를 나와 누군가에게 연락을 한다......
그녀가 담담하게 지시하며 말한다.
“호중아, 나 데리러 한강 와.”
“네, 보스!”
전화를 끊은 고연화는 콜라 병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빈둥대며 길가로 걸어갔다.
한참 걸어가던 고연화의 눈에 SUV 차량에 막혀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맹인 어르신이 들어온다.
어르신은 지팡이를 좌우로 흔들어 길을 찾으려고 했지만 번번이 장애물에 가로막혀 실패하고 말았다!
급해진 어르신은 손을 뻗어 앞을 막고 있는게 도대체 뭔지를 만져본다......
그 SUV 차량이 맹인 전용 도로를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곳에 차를 세우다니! 너무 소질 없다!
고연화는 어르시에게 다가가 말한다.
“어르신, 차량이 전용 도로를 막고 있는데 차주가 없어서 차를 움직이지 못할것 같네요. 혹시 어디로 가시는지 알려줄수 있으세요? 그럼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허나 누가 알았겠는가! 성격 괴팍한 어르신은 그 말을 듣자 지팡이를 들어 차에 내리쳐 버린다!
차량 유리에 금이 가며 깨져버리고 만다!
고연화는 넋이 나가 입꼬리를 씰룩댄다.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어르신 이리도 괴팍한 분이셨나?
어르신은 유리를 깨부시고는 씩씩거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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