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치졸한 놈!”
지연우는 하우림의 뺨을 때리고 싶었지만 하우림은 이를 예상하기라도 했다는 듯 지연우의 손목을 쳐냈다.
하우림은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미소 지으며 말했다.
“연우야, 순순히 내 말대로 나랑 결혼하는 게 좋을 거야. 날 자꾸 자극하지 마. 궁지에 내몰리면 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으니까!”
“꿈 깨! 난 죽어도 너 같은 놈이랑 결혼 안 해!”
지연우는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하우림을 노려보았다.
마침내 마주한 하우림의 민낯은 역겨웠다.
지연우는 하우림을 죽여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지연우는 하우림에게 손목을 꽉 붙잡힌 채, 이도 저도 할 수 없었다.
하우림은 소름 돋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는 게 걱정도 안 돼? 그때가 되면...”
“퍽!”
갑자기 누군가가 하우림의 뺨을 때렸다.
강렬한 한 방이었다.
하우림은 그대로 날려가 복도에 걸린 벽화에 부딪혔다.
짜증 내며 손을 툭툭 터는 사람은 고연화였다.
“쓰레기!”
지연화는 깜짝 놀랐다.
하우림은 한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
고개를 돌리고 정신을 차려 보니 자신의 뺨을 가격한 사람은 신부 들러리 중 한 명인 고연화라는 것을 깨달았다.
“너 따위가 뭔데 감히 나한테 손대?!”
고연화는 비웃음 섞인 웃음을 지었다.
“너 같이 여자에 미친 놈은 맞아도 싸, 안 그래? 사진으로 3년이나 사귄 여자 친구를 협박이나 하는 쓰레기 같은 놈.”
“망할 년. 너랑 상관없는 일이잖아!”
하우림은 고연화를 때리려 했다.
그러나 들어 올린 하우림의 팔은 고연화에 의해 허공에 그대로 멈춰 섰다.
고연화는 하우림의 팔을 뒤로 비틀었다.
뼈가 맞물리는 소리가 들렸다.
최소한 골절 수준의 부상일 것 같았다.
하우림은 비명을 지르며 놀란 표정으로 귀여운 얼굴의 고연화를 바라보았다.
‘뭐야, 여자 맞아? 힘이 왜 이렇게 세?’
지연우는 정신을 가다듬고 하우림에게로 다가가 발길질을 해댔다.
“퉤! 내 3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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