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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4장

상처의 골이 너무 깊어 더는 그들과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 절 싫어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는 건 결국 스스로를 갉아먹는 거나 마찬가지. 좋아하는 이들과만 함께해도 짧은 게 세월이다. 강준영이 주는 변함없는 애정이야말로 무시가 답이라는 도리를 깨닫게 만들었다. 보란 듯이 잘 살아가는 게 곧 최고의 복수니까. 서서히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수연이 준영은 흐뭇하기만 하다. 심리 상담사가 오기 전엔 혼자 힘으로 서수연의 컨디션을 조절하지 못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렇듯 강한 사람인 줄도 모르고. 어쩌면 그동안 늘 이래왔겠지.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고통을 삼키며. 남자가 서수연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애잔함을 감추려 두 눈을 지그시 감는다. 법무팀은 서준석과 이은숙 사이의 일을 알아낸 뒤에도 도통 그녀가 왜 친딸을 이토록 미워하는지 알지 못했다. 고작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서수연이 아들이었다면 이은숙더러 집안에서 한 자리 차지하게 만들어 줬을까? 안타깝게도 지금 세상에선 황당하고 터무니 없는 소리다. 제 잘못을 고스란히 서수연에게 덮어씌운 큰딸도 기막히긴 마찬가지다. 엄마라는 작자가 그걸 몰랐던 건지, 알고서도 친딸 편에 서지 않은 건지. 코미디가 따로 없는 건, 서유라가 지어낸 말의 신빙성을 위해 정말로 그해 서수연과의 일을 인터넷에 올렸다는 점이다. 이럴수록 가해자와 피해자가 정확히 갈리며 그들의 증거 수집에만 유의해진다는 걸 모른 채. “다들 속도 올리자고, 사장님 관심도가 높으시다.” ...... 서수연 개인 기획사가 설립되던 날, 공식 계정에 오유미의 판결문이 게시되며 커뮤니티엔 또 한번 파장이 일었다. 겨우 고졸인 여자에게 놀아났다는 소식은 여러 네티즌들의 충격을 자아냈고, 윤채원은 리트윗한 게시물 밑에 본인과 오유미 사이의 재판 기록을 함께 첨부했다. 아직 판결문이 내려온 상황은 아니지만 그건 더욱이 서수연 팬들을 오열하게 만든다. “수연이가 데뷔하고 나서 지금까지 수모를 얼마나 겪었는데. 개인 기획사도 생기고 이렇게 판결문까지 보게 되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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