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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2장

“서수연 씨 담당 변호사입니다, 저희 측은 인터넷에 악의적인 루머를 배포해 당사자의 존엄을 짓밟은 오유미 씨를 고소합니다. 개인 정보 침해는 물론 사실 왜곡과 명예훼손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제출하는 건 증거 자료들입니다——” 오유미의 안색이 파리하게 질렸다. 은행 거래 명세서가 떡하니 증거품으로 채택돼서다. 그럼 유가영의 존재 역시 수면 위로 드러날 텐데. 다만 이번에도 오유미는 틀렸다. 송금 당시, 유가영이 해외 계좌를 이용한 탓에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것. “피고인, 본인 은행 거래 명세서가 맞습니까?” 증거를 열람한 판사가 물었다. 오유미는 이제야 비로소 깨우쳤다. 생각했던 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그녀의 변호사 역시 말문이 막혔다는 걸. 치열한 법정 공방을 준비할 새도 없이 오유미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재판이 끝나고, 밖으로 나온 여자가 유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건의 심각성을 미리 알리지 않은 데에 대해 따지려는 심산이었다. “진짜 멍청한 건가, 아님 그런 척하는 건가? 기소됐는데 당연히 심각한 거 아니야? 내가 귀띔했는데 네가 귓등으로 들은 거지.” 유가영은 느긋하게 다리를 꼬곤 발을 동동 구르는 오유미를 약 올렸다. 바보 같은 오유미도 이젠 사용 가치가 다한 모양. “네가 언제 귀띔했다고 그래! 제일 잘하는 변호사 소개해 준다더니 나보다 더 멍청한 게 왔잖아! 저런 놈이 날 어떻게 빼내? 질문 하나에 답도 제대로 못하던데 대체 변호사야 인턴이야!” 오유미의 추궁에 유가영은 픽 소리 내어 웃고 말았다. “인턴인지 아닌지 내가 어떻게 알아? 그렇게 신경 쓰였으면 나한테서 받은 돈으로 진작 좋은 변호사 구했겠지. 뭐 하러 멍하니 앉아서 내가 대신 찾아주길 기다렸겠어?” 그래서 기다리고 있던 거구나. “어쩐지 멋지게 돈 준다 했다니 이게 네 목적이었구나? 너같이 독하고 잔인한 사람은 처음 봐. 내가 미쳤지, 이런 사람일 줄 알았으면 얼마 준대도 나서는 게 아닌데!” “그게 뭐 어때서? 넙죽 나선 넌 뭐 좋은 사람 같아? 아, 폭로할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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