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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1장

이 길을 얼마나 걸었는데, 아직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그때 아들만 낳았어도. 이런 생각이 또 한번 수연에 대한 그녀의 죄책감을 짓눌렀다. ...... 한편, 레오가 이끄는 법무팀은 멋대로 날뛰는 오유미를 보며 혀를 찼다. 윤씨 집안 딸을 건드린 것도 모자라 서수연에게 기름을 붓기까지. 분명 고소장도 보내졌을 텐데 말이다. “정말 정신 질환이라도 있는 게 아닐까요? 그게 아니면 이건 자길 진흙탕에 빠뜨리는 건데요.” 레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 역시 오유미의 의도를 모르겠다. 인터넷에 터무니 없는 루머를 퍼뜨린 건 이해할 수 있다 치자. 현실에서의 투명 인간이 인터넷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순간 허영심이 폭발했을 순 있다, 갈수록 통제력을 잃어 지어낸 루머의 갯수 또한 늘어났겠지. 오유미의 상황이 딱 그러했다. 특히나 반년 전, 회사의 해고 통보를 받은 뒤엔 간간히 제 처지를 한탄하나 싶더니 서수연 사건의 “목격자”로 좌중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나서부턴 외로움이란 결핍이 가득 채워진 케이스다. 오유미 그녀만의 적성을 찾았던 것. 다만 근거 없는 악성 루머를 끝도 없이 배포했기에 해명하기엔 이미 늦었다. 유가영은 정말로 오유미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 그저 단돈 2백만 원에 아무렇게나 찾은 사람이긴 했지만. 오유미가 어디 욕심을 정도껏 부렸어야 말이지. 이 처참한 현실을 오유미만 모른다. 몇 천만 원을 손에 쥐고 이 일이 끝나기만 기다렸다가 작은 도시로 떠나 마음 편히 살려는 게 그녀 나름의 계획이다. 그동안의 허위 사실 유포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줄도 모르고. 당사자마저 사건의 심각성을 모르는데 유가영이 굳이 신경 써줄 필요가 있나? 그래, 돈이 자유보다 중요한 거라면 그 선택을 존중해야지. “증거 수집 완료, 이젠 오유미한테 법의 위력을 제대로 선보여야겠어.” 앞서 했던 예고 탓에 이틀 넘는 오유미의 잠적은 온라인을 들썩이게 했다. 다들 돈 많은 것들은 눈에 뵈는 게 없다며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다. 과연 진실을 알고도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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