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7장
흔적을 지우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게 더 놀랍다.
그래도 어쩌나, 벌써 잘못 건드렸으면 별 수 없지.
어떻게든 이번 일에서 쏙 빠져나와야겠다.
이 기회에 강준영에게 비춰진 안 좋은 이미지까지 씻어내면 훨씬 더 좋고.
“내 말 잘 들어, 이대로만 해야 돼. 아니면 너 진짜 큰일 나.
어떻게 하냐면......”
유가영의 말을 듣고난 오유미가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다.
“진짜 그렇게만 하면 돼? 벌써 그 여자 심기 건드렸는데......”
“선택은 네가 해, 어쨌든 난 다 말해줬다?”
......
윤채원은 벌써 사건을 변호사에게 맡겼다, 간 크게 절 도발한 사람은 난생 처음이라서다.
개인 정보를 침해한 걸 자랑하듯 떠벌리는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않을까?
다만 생각지 못했던 건, 소송을 걸겠다 선포한 이튿날 오유미가 또다시 장문의 게시물을 올렸다는 거다.
당당한 사람은 무서울 게 없다며, 고소할 거면 얼마든지 하라는 입장이었다.
“실수로 서수연 사건에 휘말린 뒤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고작 며칠 사이에 생긴 일이 평생 겪은 일보다도 많았거든요.
가진 건 없어도 전 당하고만 있진 않을 겁니다.
전 절대 혼자가 아닐 거예요, 세상엔 정의의 편에 서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처량한 척을 시전한 오유미는 또 한번 서수연을 끌어들여 루머를 퍼뜨리곤 집안 권력을 앞세워 나쁜 짓을 저지른다며 윤채원까지 조롱했다.
일반인들이 보기엔 분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왜 부자들은 인터넷 세상에서마저 멋대로 할 수 있지?
반면, 그걸 본 윤채원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잘못했으면 잘못한 거지, 구구절절 말도 많네.
가난하면 네가 한 잘못도 없어지냐?”
매일 할 일이 태산이었던 윤채원은 더 이상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속 시원히 모든 걸 변호사에게 맡겼다.
그녀와 오유미의 댓글창에선 또 한번 전쟁이 발발했다.
누군가는 오지랖 넘치는 팬들을 나무랐다,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라는데 뭘 이렇게까지 나서주냐는 말이었다.
또 다른 누군가가 반박했다.
수입이 얼마인지를 떠나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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