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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5장

서수연의 집안 사람들이 어떤 파렴치한 인간들인지 충분히 알아봤다. “괜찮아, 다 지난 일이야. 다 끝났어.” 남자의 다정한 위로에도 서수연은 그의 옷깃을 붙잡고 고통스레 읍소했다. “평생 안 지워질 거야! 집에서 나오기까지 했는데 왜 끝까지 날 비참하게 만들어. 왜 친엄마는 날 한 번도 믿어주지 않냐고! 의붓딸이 나 모함할 때도 내가 어땠을지는 생각도 안 했겠나?” 이젠 배우로 거듭난 서수연은 직전에도 여론이 그다지 긍정적이진 않았다. 하필이면 이런 때에 서유라가 나타나 쐐기를 박아버렸고. 정녕 친엄마라는 작자가 딸의 처지에 대해선 생각해 보지 않았냐는 말이다. 하, 알아도 전혀 관심 없겠지. 애초에 딸로 여긴 적조차 없으니까. 강준영은 무언의 한숨을 내뱉었다. 세상 모두에게 부모 자격이 있는 건 아니다. 부모 되는 게 너무 쉬운 세상이라 0점짜리 부모와 불행한 아이가 생겨나는 것. “네 잘못 아니야, 그 사람들 탓이지.” 얼굴도 모르는 이들에게 뭇매를 맞을 때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운 지금이다. “......엄마가 서유라만 편애하는 데에 익숙해진 줄 알았어. 지금 보니까 편애가 아니라 아예 날 딸로 여긴 적이 없나 봐. 내 잘못인가? 난 애초에 태어나질 말았어야 했나? 원하던 아들이 아니라서 날 이렇게 미워하는 거겠지?” 강준영에게서 어떠한 답이라도 듣고 싶어 수연이 몽롱해진 눈을 들어 올렸다. “누가 그런 소릴 해? 네가 안 태어나면 난 어쩌라고? 그런 생각은 하면 안돼.” 서수연이 힘겹게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엄마가 그랬어,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그때 내가 얼마나 무기력했는지 알아? 그 집에 평생 내 자리는 없었어, 심지어 방도 내 방이 아니었거든.” 싸우기만 하면 언니 편만 드는 엄마를 볼 때, 어린 수연이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저려오는 강준영이다. “너희 어머니 잘못이야, 그 사람들 잘못이고. 네 잘못도 아닌 일로 널 가혹하게 벌하지 마. 널 만난 순간엔 이 세상에 태어난 내가 얼마나 운이 좋다 여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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