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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5장

“아랫도리 하나 제대로 간수 못해? 지난번에 돈 받았으면 밖에 나가 만날 것이지. 이 와중에 여자 타령이나 하고, 제 정신이야 너? 그렇게 간수 못하겠으면 내가 대신 해결해 줄게, 그럼 되지?” 애써 웃음 지은 말괄량이는 입을 꾹 다물고 뒤로 물러나기까지 했다. 해결해 준다던 우두머리의 눈빛은 그의 하반신에 고정돼있었다. 거기에 손에 들린 예리한 흉기까지, 더 건드렸다간 남은 평생 제 구실 하나 못할지도 모른다. “농담이에요 형님, 일 보세요. 저희는 나가서 망이나 볼게요.” 요란한 발자국 소리가 멀어지고 나서야 유인영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젠 말도 나오지 않는다. 대신 수도꼭지라도 틀어놓은 듯 눈물만 두 볼을 타고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말해보라니까, 얘 어쩌다 짝사랑하게 된 거야? 아니다, 둘이 어쩌다 눈이 맞은 거지?” 무슨 영문인지 남자는 짝사랑 얘기만 나오면 강준영보다도 더 흥분하기 시작했다. “상대방 생각이 어떤진 모르겠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하나야. 우리 둘만 무사히 내보내주면 원하는 건 뭐든 다 들어줄 수 있어.” 빤히 쳐다보는 강준영의 눈빛에 우두머리는 일순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남자라고 부르기도 이른 어린 놈이 겁에 질리긴 커녕 납치범에게 겁을 주는 꼴이다. “돈 많은 것들이 하는 말을 내가 어떻게 믿어? 카드 어디 있냐니까, 돈만 가지면 우리 애들도 어떻게 할진 알 거야.” “나 잡아왔을 때 메고 있던 가방에 카드가 적어도 세 개는 있을 거야. 각기 6천만 원에서 1억 사이 금액은 될 거고.” 우두머리가 찬 공기를 훌쩍 들이마셨다. 이 집안 영감한테서만 돈을 요구했더니 바로 옆에 인출기가 있는 줄도 몰랐네. 부잣집 도련님은 이 정도는 기본인가? “거짓말 아니지?” 켕기는 구석이라도 잡아내려 강준영의 얼굴을 칼로 가리켰지만 그는 외려 피식 웃어보였다. “내가 투자로 번 돈이야, 못 믿겠으면 찾아보든가. 어차피 도망도 못 가는데 겁먹을 게 뭐 있어? “누가 겁을 먹었다고 그래? 으시대지 마, 이 자식아! 내 인내심에도 한계라는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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