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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4장

꿈쩍도 않는 강준영의 모습에 정말 그들은 홀랑 속아넘어갔다. 더욱이 그와 곁에 있는 어린 여자애의 목숨마저 손에 쥐었기에 무서워할 게 없었다. 형님이라 불리던 우두머리의 얼굴은 보기만 해도 등골 서늘한 칼자국들로 뒤덮여 있었다. 그가 날카로운 흉기를 강준영의 뺨에 두드리며 도발했다. “감히 우리 앞에서 수작은 못 부리겠지, 카드는? 어느 주머니에 있지? 돈만 가지면 우리가 이 끈 느슨하게 풀어줄지도 몰라.” 유인영은 아직도 몸을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다. 점차 가까워지는 납치범들의 기운을 느끼며 강준영에게 더욱 바짝 붙으려 애를 썼다. 강준영의 안대는 진작 벗겨졌지만 하등 쓸모없는 존재로 여겨진 유인영의 안대는 계속 씌여져있는 상황이다. 미적거리는 모습에 짜증이 난 우두머리가 유인영의 따귀를 매섭게 내리쳤다. “이 년이 왜 이래? 날 앞에 두고도 수작질이네? 조심해, 더 나댔다간 바로 죽여버릴 거니까! 너 같은 것들이 제일 귀찮아, 뭘 하지도 않았는데 울기만 하잖아. 우리가 지금 소꿉놀이나 하는 거 같냐?” 이때, 빼빼 마른 남자 하나가 군침을 다시며 다가왔다. “형님, 눈에 거슬리시면 저희가 끌고 나갈까요?” 생각지 못한 그들의 추접스러운 심보에 강준영도 급해났다. “나도 돈 줄 수 있고 할아버지도 200억 준비하실 거야. 다만 이 모든 건 우리 둘이 무사하다는 조건에서만 성립돼. 얘는 건들지 마.” 땅에 픽 쓰러진 유인영은 겁을 먹고 나지막이 흐느끼기만 했다. 더 큰소리를 냈다간 정말로 그들에게 끌려나갈까 봐...... 그 중 한 놈이 강준영의 말에 불만을 드러냈다.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지금 넌 대단한 도련님이 아니라 우리 손에 잡힌 인질이라고, 너 하나쯤 죽이는 건 일도 아니라는 거지! 주제넘게 감히 우리 앞에서 말대꾸를 해?”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남은 이들은 연신 우두머리의 눈치만 살폈다. 보아하니 그들 중 가장 비중이 있는 건 이 남자인가 보다. 우두머리는 화를 내는 대신 픽 웃음을 흘렸다. “어린 것들이 벌써 사귀나 보네, 너희 같은 부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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