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1장
“죄송합니다, 다리가 불편해서 그러는데 구급차 불러주시겠어요?”
겁에 질려 있던 여자가 서수연의 독촉에 그제야 정신을 가다듬었다.
“아, 네......쯧, 재수도 없네.
밥 먹으러 왔다가 이게 웬 날벼락이야.”
구급차를 부른 여자는 쫓기듯 금세 자리를 떴다.
매니저는 아주머니에게 다른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게 한 뒤에야 현장으로 달려왔다.
“뭐지? 둘이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한편, 배지성은 걱정이 앞선다.
두 사람이 결코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 여겼던 그조차도 유가영이 같이 화장실에 가자며 서수연을 불러낸 게 의문이었다.
“무슨 일 생긴 거 같으니까 난 가볼게.”
우르르 화장실 쪽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강준영도 이대로 앉아있을 순 없었다.
배지성도 그의 뒤를 따르며 웨쳤다.
“같이 가.”
“......유가영 씨, 저희 목소리 들리십니까? 들리면 눈 한번 깜빡여 주세요.”
한쪽 무릎을 꿇은 매니저가 끊임없이 유가영의 이름을 불렀다.
정확히 머리 어느 부분을 다쳤는지 몰라 쉽사리 이동시킬 수도 없는 상황.
조급한 서수연도 두려움이 앞서긴 마찬가지다.
그저 손만 뿌리치려 했었다, 유가영이 절대 뒤로 넘어갈 일은 없었다는 말이다.
설마 제게 누명을 씌우려 일부러 나자빠졌다는 건가?
아직도 서수연은 잘 모른다, 애초에 선이라는 게 없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걸.
서수연이 또 넘어졌는 줄로만 알고 한달음에 달려온 강준영.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건 벌써 의식을 잃은 유가영의 모습이었다.
“강준영, 내 말 좀 들어봐. 방금 언성 좀 높였는데 유가영 씨가 갑자기 뒤로 넘어갔어. 진짜 내가 그런 거 아니야......”
서수연의 말이 귀에 박힐 리가 없었다.
유가영의 모습에 일순 그녀의 언니가 떠올라서다.
고등학교 시절, 그와 유가영의 언니 유인영은 한차례 납치 사건에 휘말렸었다.
운전 기사가 평소보다 겨우 몇 분 늦게 왔다는 이유로 유인영도 같이 어두운 방에 갇히게 됐던 것.
처음엔 강준영도 침착하고 냉정했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가 태권도와 무술 학원에 보내준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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