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59장
레스토랑에 다다르자마자 유가영은 벌써 안에 자리 잡았다.
강준영이 막 서수연의 곁에 앉으려던 참에 그녀가 남자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오빠, 뭘 기다려? 얼른 앉아.”
“난 저기......”
강준영이 말을 끝맺기도 전에 배지성이 서수연을 부축해 나란히 자리에 앉았다.
그가 영문을 모르겠는 듯 고개를 들어 강준영을 올려다봤다.
“형, 거기 서서 뭐 해?”
일그러진 얼굴로 결국 그는 하는 수 없이 유가영의 곁에 앉는다.
“어서 오십시오, 주문은 뭐로 하시겠습니까?
저희 가게 시그니처 메뉴 소개해 드릴까요?”
그들에게로 다가온 종업원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선남선녀들을 보고 눈을 반짝였지만 겨우내 충동을 억제하고 차분히 물었다.
맨 안쪽에 앉은 분은 요즘 핫한 여배우 같기도 한데.
친구가 열성팬이지만 순간 이름이 떠오르진 않는다.
“괜찮아요, 제가 와봤거든요.
에스카르고 4인분, 새우 구이, 스프, 크림 샐러드로 주세요.
샐러드에 들어가는 케일은 빼주세요.
이 분이 그걸 제일 싫어하거든요.
더 주문할 거 있는지 봐봐, 여긴 에스카르고가 일품이라 다 하나씩 주문했어.”
서수연은 곧장 메뉴판을 배지성에게 건넸다.
양식을 그닥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배만 채워도 충분할 것만 같다.
“추천 요리 두 개에 크림 단호박 스프도 추가요.
이 정도면 될 것 같네요.”
주문한 요리를 기다리던 와중, 같이 화장실에 가달라며 유가영이 서수연을 불렀다.
목발 신세까지 지고 있는 상태에 굳이 왜 저더러 같이 가달라고 하는 건지.
“혼자 가면 되지. 수연이 다리도 안 나았는데 불편해서 안돼.”
강준영의 묵직한 음성이 꽂혔다.
물론 여자들이 짝을 지어 가기 좋아하는 건 알지만 그 상대가 현재 거동이 불편한 서수연이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유가영은 어쩐 일인지 급한 기색으로 서수연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혹시 생리주기가 아닐까, 여기에 여자라곤 둘 뿐인데.
난감한 상황에도 결국 서수연은 목발을 짚으며 함께 화장실로 왔다.
“밖에서 기다릴게요, 그나저나 나한테 없는데......
같이 와도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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