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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2장

차에서 내린 뒤에도 강준영은 여전히 서수연을 안아들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꾸벅꾸벅 졸음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끝까지 먼저 방으로 향하진 않았다. “왔구나! 의사가 뭐래?” 할머니가 한달음에 그들 앞으로 다가왔다. 서수연이 걱정되는 마음에 손을 답삭 잡았다. “먼저 주무시지 그러셨어요, 저 진짜 괜찮다니까요.” 찡그린 할머니의 미간에서 근심이 배어 나왔다. “둘이 병원에서 안 왔는데 우리가 마음 놓고 잘 수가 있겠어? 걱정 마라, 나이 들어서 이젠 밤잠도 없으니까.” 내려가겠다 발버둥 치는 서수연을 보고 강준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젠 저희 왔으니까 편히 가서 주무세요.” 할머니는 그 뒤에도 서수연을 잘 챙기라며 강준영에게 당부한 뒤에야 할아버지와 방으로 향했다. “배 안 고파? 뭐 좀 해달라고 할까?” 딱히 입맛도 없었던 서수연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느지막이 따뜻한 죽 한 그릇이라도 만들어달라고 해야겠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민희철과 유가영도 집으로 돌아왔다. 어느덧 울상이 된 채 유가영을 소파에 내려놓은 그는 저택에 따로 마련된 전용 별채로 후다닥 걸음을 옮겼다. 유가영은 조용히 소파에 앉아있는 두 사람을 보곤 생글생글 웃으며 강준영에게 다가갔다. “다음엔 언니 어디 아파도 그 병원 데려가지 마, 그 의사는 진짜 안된다니까...... 역시 선생님 바뀌니까 약도 다양하게 처방해 주시지 뭐야.” 저를 언급하는 말에도 서수연은 고개조차 들지 않았다. 유가영이 아니었더라면 지금 이 모양 이 꼴이 됐을 리가 없지. 또 뒤로 밀린 복귀 날짜에 신경질만 날 뿐, 강준영이 유가영을 어떻게 하든 이젠 다 상관없다. 지금 중요한 건 하루빨리 촬영장으로 돌아가는 것. 역시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강준영이 서수연에게 묻는다. “올라가서 쉬겠다며? 지금 갈래?” 서수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멀뚱멀뚱 둘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유가영은 드넓은 거실에 홀로 덩그러니 남고 나서야 분에 겨워 쿠션들을 땅에 내던졌다. 뭐가 잘났다고 서수연은 고개도 안 돌려? 제가 뭐라고? 고작 저런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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