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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5장

서수연이 쌀쌀맞다고 여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정말 그랬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여기까지 왔을까? 고개를 든 서수연이 여전히 글썽거리는 눈으로 그를 마주했다. “아니, 난 쌀쌀맞고 나밖에 모르는 사람이야! 네가 잘못 본 거라고! 태생이 이기적이라서 그래, 너랑 유가영이 평생 이 숲에서 지내길 바랬다니까!” 다 홧김에 내뱉는 말이라는 걸 알았기에 강준영은 그보다 서수연이 어딜 다쳤는지가 더 걱정이었다. “발목 다쳤어? 아니면 어디 다친 건지 말 좀 해줄래 응?” 손전등을 다시 집어 든 강준영이 서수연의 몸을 비추기 시작했다. “나같이 이기적인 사람 신경 써서 뭐 하게? 내가 다치든 말든 내버려 뒀어야지. 어떻게 다쳤든, 발목이 끊어졌든 너랑은 상관 없잖아!” 그렇다면 분명 발목을 다친 거겠지. 강준영은 아무 말 없이 조심스레 서수연의 발목을 문질렀다. “여기 아파?” 서수연이 그런 그의 손을 탁 뿌리쳤다. “신경 꺼.” “그럼 왼쪽 발이네.” 역시나 복숭아뼈에 손이 닿자마자 여자는 앓는 소리를 냈다. “접질린 거지? 골절되면 진짜 큰일 나!” 강준영이 서수연의 종아리를 꽉 잡아 그녀를 둘러멨다. “으악——” 곧바로 두 귀가 화르르르 달아올랐다. 아무리 그래도 45킬로나 되는 사람을 이렇게 단번에. “왜 이래?” 제 코트를 땅에 깐 뒤에야 강준영은 다시 서수연을 조심스레 위에 앉혔다. “발목 좀 보자, 확인해야 나가지.” 서수연이 탐탁지 않은 듯 미간에 힘을 줬다. “코트는 왜 벗어? 방금 넘어져서 벌써 옷 다 더러워졌는데. 그러다 감기라도 걸리면 신경 안 써, 난 쌀쌀맞고 이기적인 사람이니까.” 이 와중에도 툴툴대는 귀여운 모습에 강준영의 입꼬리가 살짝 말려올라갔다. “그래, 쌀쌀맞고 이기적인 거 알겠는데 난 오히려 그런 사람이 좋거든? 감기 걸리지 말라고 깔아준 거야, 이제 막 퇴원했는데 또 다치고......” 말할수록 괴로워 답답해났다. 옆에 딱 붙어 챙겨주며 건강하게 회복시켜 놨더니 또다시 병원에 가야 할 판이다. 서수연도 난감한 상황에 고개를 푹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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