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2장
연기가 하고 싶다면야 보내야지.
어차피 같은 일은 두 번 다시 서수연에게 일어나지 않을 거다.
도윤의 촬영팀도 현재로선 대중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다만 급해할 건 없다.
그들의 부정적인 생각들이 정점을 찍는 순간, 나서서 해명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최적의 효과일 테니까.
몇 수 앞을 내다본 강준영은 당연히 서수연이 연기를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잘 알았다.
집으로 돌아온 그가 아주머니에게 부탁해 서수연의 옷을 바꿔달라 하기도 전에, 유가영이 냅다 덮쳐왔다.
“오빠! 왔어!”
들뜬 마음에 그의 팔짱을 끼려던 것과 달리, 강준영은 말없이 팔을 스윽 빼냈다.
“오빠, 수연 언니 챙기느라 피곤하지?”
“아니. 넌 여기 었어, 아주머니한테 부탁할 게 있어서.”
미간을 바짝 좁힌 유가영이 한사코 따라가겠다 떼를 썼다.
“무슨 부탁? 난 들으면 안돼? 혼자 집에서 얼마나 심심했는데.”
큰 일도 아닌지라 들어도 상관은 없지만 집에 있는 게 심심하다는 말에 강준영이 먼제 제안했다.
“그러지 말고 다시 돌아가. 나 요즘 바빠서 너 못 챙겨줘.”
그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유가영은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떨궜다.
“......왜 또 울어? 내가 뭐 실수했어?”
유가영은 말 한마디 없이 눈을 부릅뜨고 그를 쏘아봤다.
“여기 있는 게 심심하다며, 그럼 미국 돌아가는 게 너한테도 나을 텐데.”
“아니, 나을 거 하나도 없거든! 오빤 내 생각은 안 하지! 그냥 내가 귀찮은 거지? 다시 보내면 나 챙겨줄 필요도 없으니까 덜 성가시다 생각하는 거잖아!”
말문이 막혔다, 심심하다고 말한 건 유가영이 먼저인데.
국내엔 친구도 얼마 없으니 당연히 오래 지낸 그 곳이 편하지 않을까.
그게 왜 유가영 귀엔 쫓아내려는 거로 들리나?
“난 네가 혼자 낯선 곳에 있는 게 불편할까 봐 그래.
네 친구 월이도 방학이라 미국 가면 네 옆에 있어줄 거잖아.
여기선 내가 챙기지도 못하는데 심심하지 않을 리 있겠어?”
유가영이 씩씩대며 눈물을 스윽 닦아냈다.
“알았어, 알았다고! 오빤 그냥 내가 귀찮은 거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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