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장
허태윤은 알겠다고 답한 뒤 밖을 나선다.
......
고연화가 머리를 털며 욕실에서 나왔을때 방엔 유영 한 사람 뿐이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아저씨를 찾고 있었다......
유영이 그녀에게 다가와 말한다.
“외숙모, 삼촌은 나가셨어요. 아마 소유 그 나쁜 여자 혼내주러 간것 같아요!’
고연화는 잠시 주춤하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확실히 괘씸하긴 했다. 음침하고 교활하고 착한 가면을 쓰고 있더니 오늘은 사람 목숨으로까지 장난질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저씨와 소유, 여택 그들은 모두 오래 알고 지낸 친구 사이였으니 아마 그녀같이 계약 맺은 가짜 부인 때문에 사이를 틀어지게 만들진 않을것이다.
더군다나 소유는 아저씨가 마음에 품고 있는 강현월의 절친이기도 한데 강현월의 체면을 봐서라도 어떻게 하진 않을거다.
고연화가 생각에 잠겨있을때 유영이 헤벌레 웃으며 그녀를 끈다.
“외숙모, 제가 머리 말려 드릴게요!”
“괜찮아, 알아서 마르게 냅두면 돼.”
고연화는 담담하게 손을 내저으며 대충 수건으로 머리를 문질렀다.
유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건 안 되죠! 여긴 밤이면 쌀쌀해서 안 말렸다간 감기 걸린다고요! 삼촌도 방금 잘 보살펴 드리라고 당부했는데 외숙모가 재채기라도 하면 다 제 잘못 되는거잖아요!”
이 유영이란 애는 남의 말을 듣고 상상에 빠지는걸 좋아했고 특히 아저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뭔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것만 같았다!
고연화는 입꼬리를 삐죽거리며 어쩔수 없이 머리를 내줬고 유영은 적극적으로 그녀를 의자에 앉힌 채 강제로 머리를 말려주기 시작했다......
드라이기는 유영이 갖고 온 거라 소음이 크지 않았고 그들의 대화에도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외숙모, 아까 올라오실 때 곰도 데리고 올라왔던데 구워서 먹는거예요?”
“......”
드라이기 풍력과 온도는 마침 좋았고 고연화는 편안하게 눈을 반쯤 감은 채 나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곰은 멸종 위기종이라서 먹을순 없어. 내가 오늘 너희 삼촌 안 막았으면 맞아 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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