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9장
서수연이 싱긋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젠 많이 나았지. 지금은 선생님이 요양하시라고 해서 여기 있는 거야.
요양은 집에서 해도 될 줄 알았는데 선생님이 퇴원을 안 시켜줘.
나 멀쩡하니까 두 사람도 걱정은 마.”
문지원이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얼마나 놀랐는 줄 알아?
안전 요원이 둘이나 있는데 이런 일 생길 리가 없잖아.
유진이가 이상한 거 눈치챘는데 그 사이에 일이 좀 있었어.
너 입원하고 바로 오려고 했는데 아직 회복 안 됐을 거 같아서 오늘에야 온 거야.
섭섭해 하진 마 수연아.”
문지원이 다독이듯 서수연의 손등을 두드렸다.
이유진은 딱히 말이 없다.
서수연과 안면을 튼 사이도 아니고 일개 스태프일 뿐이잖은가.
문지원에게 끌려올 때까지도 한사코 거절했지만 저를 구해준 강준영을 생각해 결국 병원으로 걸음을 했다.
“섭섭하긴, 요즘 자고 먹는 게 다였어. 돼지 되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그때 힘을 너무 빼서 그런가, 자꾸만 잠이 쏟아져.
아 맞다, 촬영장은 어떻게 됐어? 감독님 촬영은 재개하셨어?”
촬영장 말에 문지원은 또다시 숨을 크게 내뱉었다.
“넌 모르겠지만 촬영장 이번에 난리도 아니야. 우리도, 감독님마저도 네티즌들한테 욕지거리만 듣고 있잖아.”
“왜? 강이정이 벌인 짓이라며? 증거도 충분한데 대중들도 분명 우리 편 아니야?”
이유진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수연 씨가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한 일이 아니에요. 벌써 이런 기사 난 게 한 두번도 아니라 다들 해명해도 들을 생각이 없어요.
대중들은 저희 촬영팀에서 배우들이랑 결탁해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인다 여기니까요.
지금 나서봤자 좋을 게 없으니까 감독님도 엄두를 못 내세요.”
서수연의 미간이 바짝 좁혀졌다.
강이정이 잡히는 거로 끝날 줄 알았더니.
“그럼 이대로 오해하게 놔둘 거라는 거야?
우리 잘못이 아니잖아, 나비 효과가 걱정 돼서 해명을 안 한다고?”
조급해 하는 서수연을 문지원이 황급히 말려섰다.
“격분하지 마 수연아, 해명을 안 한다는 게 아니잖아.
감독님도 최적의 타이밍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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