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6장
단 한 번도 뒤돌아봐 준 적 없는 여자에게 그가 정녕 제 일생을 내바쳐야 할까?
그동안 저지른 잘못만 얼마던가.
직전, 촬영장에서 부당 대우를 받은 강이정이 마음 아파 서수연을 해치기로 다짐했었다.
이번에도 역시 강이정의 희고 보드라운 손이 더럽혀질까?그가 전적으로 나서 이유진을 상대했다.
그에 반해 매번 강이정의 반응은 어땠지?
그녀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이제야 참혹한 그 현실이 비로소 선명하게 의식됐다.
지금도 매한가지다.
원규민이 강이정을 위해 첩첩산중에서 여자를 해하려 할 때에도, 그녀는 제 집에서 한가로이 와인이나 마시고 있을지 모른다......
마치 이 모든 것들이 저와는 무관한 것처럼 말이다.
그의 일생은 강이정으로 인해 무참히 흐트러졌다.
“그런 여자한테 네 일생을 바치려고? 그건 너무 어리석은 거 아닌가?”
속을 꿰뚫기라도 하듯 마침 그 말을 내뱉는 강준영에게 원규민이 눈을 부라렸다.
“네가 뭘 알아! 내가 걔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난 내 모든 걸 바칠 수도 있어! 너희들같이 돈 많은 것들은 우리 감정을 몰라!”
“아, 그래? 강이정은 널 사랑하기나 할까?”
일순 씩씩대던 원규민이 입을 꾹 다물었다.
대답할 수가 없는 질문이다, 강이정이 저를 사랑한 적 없다는 걸 너무도 잘 알았으니까.
끽해봤자 뒤꽁무니나 졸졸 따라다니는 놈이겠지.
그 걸출한 외모에 연예인이기까지 한 강이정을 좋아하는 게 어디 한둘이겠는가.
“나한텐 관심 없어......
강이정은 하늘의 별이라서 나 같은 놈들은 평생 가도 손에 닿지 않는 존재라고.
그냥 뒤에서 묵묵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제 애정에 감탄한 듯 한숨을 내뱉는 원규민, 그를 보던 강준영이 허를 찔렀다.
“감탄하지 마, 네 사랑이 그렇게 대단해 보여?”
원규민의 눈빛은 그 자체만으로도 목을 그어버릴 정도였다.
당장이라도 이유진을 내팽개치고 강준영에게 달려들어 그의 오만방자한 얼굴을 쑥대밭으로 만들 기세였다.
“헛소리 치지 마! 너 같은 부자들이야 당연히 이해 못하지!”
“하, 네 사랑이 위대하다 치부해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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