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2장
서수연은 그리 오래도록 혼수 상태에 빠져있지 않았다.
물론 그 두 시간이 강준영에겐 2년으로 느껴지긴 했지만.
내내 업무에만 찌들어 있다 시차 적응도 못한 채 곧장 국내로 들어온 그 역시 피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게 그는 서수연의 손을 붙잡고 옆에 엎드려 잠에 들어버렸다.
서수연이 깨기라도 하면 언제든지 바로 알 수 있게.
“으......”
미세하게 움직인 서수연의 손가락에 강준영이 곧바로 눈을 번쩍 떴다.
“깼어?”
미간을 와락 구긴 서수연은 고통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윽......”
나지막한 신음 소리가 강준영의 가슴을 더욱 저리게 만들었다.
숨 막히는 고통 속에서 서수연이 홀로 감내해야 했을 공포를 떠올리자니 진저리가 날 정도다.
눈동자를 움직이던 서수연이 드디어 천천히 눈을 떴다.
하얀 천장을 멀뚱멀뚱 바라보던 여자으 고막에 익숙한 남자 목소리가 달라붙었다.
“서수연......깼어? 어디 불편한 데는 없고?”
실금이 가득 진 강준영의 두 눈이 맨 처음 보였다.
“왜 왔어요? 여......여기가 어디지?”
“여기 병원이야, 너 익사해서 정신 잃었다가 막 눈 뜬 거고. 아픈 데는 없어?”
멍한 와중에도 고개를 저으려 하니 순간 어지럼증이 몰려왔다.
인상을 찌푸린 그 모습에 강준영이 곧장 손을 뻗어 그걸 제지시켰다.
“움직이지 마, 방금 눈 떴잖아. 내가 가서 의사 불러올게.”
천천히 눈을 감았다 뜨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니 강준영은 그제야 부리나케 병실을 뛰쳐나갔다.
주치의 역시 한달음에 달려왔다, 강준영이 미리 그녀를 VIP 병실로 옮겨준 덕이었다.
검사를 진행한 뒤에야 주치의는 안심하라며 고개를 돌렸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사장님. 사모님 더는 큰 문제 없으시고 지금은 휴식이 첫째입니다. 몸이든 마음이든 오랜 시간 들여 회복하시는 게 중요해요.”
“진짜 괜찮은 겁니까? 많이 불편해 보이는데 그러다 후유증이라도 생기면요?”
“괜찮습니다, 걱정 마시죠. 막 응급실 실려오셨을 때 벌써 검사 진행했습니다. 이틀 정도 쉬신 뒤에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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