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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장

고연화는 남자의 어깨를 마구 흔들어댔다. “아저씨! 일어나 봐요. 저 놀래키지 말고요......” 남자는 눈을 감고 한참을 있더니 그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방금 했던거 계속 하지 그래요?” “......” 방금 했던 거라면...... 아저씨의 말 뜻을 단번에 눈치챈 고연화는 입꼬리를 삐죽대더니 깔보며 말한다. “참나! 실속 차리려고 하지 마세요!” 이용당했다고 생각한 고연화는 생각할수록 열이 받았는지 남은 물을 콱 건네주며 말했다. “직접 마셔요! 힘들게 가져온 물인데 안 마셨다간 다 흘러버릴거라고요!” 남자는 딱히 목이 마르지 않았다. 하지만 애송이가 자신을 생각해 친히 가져다 준거라면 당연히 먹어줘야 했다. 허태윤은 눈을 뜨고 손을 뻗어 알로에 잎으로 만든 컵을 건네받은 뒤 반쯤 남은 물을 모조리 마셔버린다. 이윽고 남자는 뭔가가 떠오른 듯 알로에 잎으로 만들어진 컵을 바라보더니 어두운 눈빛으로 생각에 잠긴다...... “고연화 씨,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요?” 고연화는 두 손으로 무릎을 감싸쥐고 옆에 앉아있는다. 남자의 말을 들은 고연화는 그가 또 놀리려는줄로 알고 눈을 희번득대며 말했다. “아저씨, 기억 잃은 척 하지 마요! 재미 없으니까!” 허태윤은 웃음기 하나 없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내 말은 훨씬 전에 말이에요.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지 않아요?” 고연화는 농감 아닌 진지한 남자의 말에 그제야 이상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본다...... “없을거예요! 열여덟살 전엔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살았는데 제가 어떻게 아저씨같은 재벌집 도련님을 마주치겠어요?” 실눈을 뜬 허태윤의 눈가에 복잡미묘한 감정이 묻어나온다. 10년 전, 그룹의 빈곤지구 부양 프로젝트를 위해 시골에 내려갔던 허태윤은 원한을 숨은 사람에 의해 중상을 입었었다. 급박한 상황에서 풀숲에 숨어든 그는 거기서 구조를 기다리기로 했다. 과다출혈로 정신이 몽롱해진 가운데 피냄새를 맡은 뱀까지 나타나고 말았던 거다! 그날 목숨이 간당간당했던 그를 구해준건 한 여자아이였다. 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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