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9장
“그래, 다들 용의자가 아닐 순 있겠지만 방금 전 일은 어쩔 수 없이 조사를 해야 돼. 그 누구든 의심이 대상이 될 수 있으니까 협조들 하자고!”
“왜요? 이건 불공평하죠! 대역 필요 없다고 고집 부린 건 서수연 씨잖아요! 왜 저희가 서수연 씨 선택으로 초래된 결과에 의심을 받아야 되는 데요.”
도윤의 말이 그들의 심기를 제대로 건든 모양이다.
고생스레 하루 종일 일한 결과가 뭔가, 사고가 생겨 일정도 꼬였는데 감독이란 사람들은 자기들을 용의자 취급이나 하고 있고.
그들의 심정을 어디 대단한 감독과 프로듀서가 알겠냐는 말이다.
바로 그때였다.
강이정이 나서서 그들을 말렸다.
“다들 진정해요, 일단 내 얘기부터 들어볼래요?”
168센치인 키에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거기에 일부러 지은 다정다감한 표정까지 더해져 강이정은 남자보다도 더 친화력 있어 보였다.
그들이 없을 때도 강이정이 사람들을 다독였었기에 다들 이번에도 그녀의 말에 동요한다.
“강이정 씨, 우리 편에 섰다가 지금 또 감독님 편 드는 거예요?”
강이정이 입을 떼기도 전에 누군가 경고의 말을 전했다.
그 말을 듣고도 강이정은 가늘게 웃음을 흘리기만 한다.
“걱정 마요, 감독님이랑 직전에 어땠는지 모를 사람도 없잖아요. 전 지금 그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있지 않아요.”
그건 마침 좌중의 마음을 쏙 파고들었다.
감독과 일반 스태프들은 모두 갑을관계, 강이정 역시 그러하지만 그들과 얼굴 붉혔다고 감독 편을 들 순 없지 않은가?
“그래요 이정 씨, 그럼 말해 보세요.”
“그럼 몇 마디만 할게요.”
프로듀서가 그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다.
“단순 사고가 아니라 생각했는데 이젠 그 말이 좀 믿겨지기도 하네.”
힐끗 시선을 흘린 도 감독은 다시 강이정에게로 시선을 고정했다.
“서수연 씨 응급실 실려간 뒤로 다들 분명 당황하고 겁먹었을 거예요.
사이 안 좋았다 해도 자기 동료가 병원 실려가는 건 보고싶지 않잖아요, 맞죠?”
이내 그녀가 손을 번쩍 들었다.
“저도 그래요, 잠시 사이 틀어지긴 했어도 범인으로 의심받긴 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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