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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0장

“감독님, 생각해 봤는데요. 그래도 제가 직접 하려고요.” 그로부터 5분 뒤, 커다란 수건을 두르고 도 감독 앞에 나타난 서수연이 결의에 차 건넨 첫 마디다. 사실 그리 놀라울 것도 없었다. 워낙에도 의지력 강하고 책임감 있는데다 강이정이 알게 모르게 도발까지 하는 마당에 절대 대역을 쓸 서수연이 아니었다. 또한 그거야말로 도윤이 가장 보기 싫은 장면이다. 그는 서수연이 오기를 앞세워 위험한 도박을 하길 원치 않는다. “결정했어? 난 수연이 네가 홧김에 이런 선택하길 바라진 않아. 다 큰 어른들인데 이성적으로 굴어야지 안 그래?” “감독님, 제가 어떻게 홧김에 그런 선택을 해요! 물 무서워하는데 다른 사람 위해서 그럴 수가 있나요! 제가 저한테 도전하는 거예요, 이런 씬은 처음이니까요. 게다가 이런 기회 주신 게 감사할 따름이죠!” “진짜 괜찮겠어?” 도윤의 눈가엔 여전히 걱정이 가득 배어있었다. “전 할 수 있다고 믿어요!” 서수연의 자신만만한 대답이 도윤의 근심을 한결 덜어줬다. 충분한 안전 조치도 필수였다, 현장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안전 요원 둘도 배치됐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그 즉시 서수연을 뭍으로 데려올 수 있게 말이다. “다 자들 준비하고, 레디——” 처음엔 본 촬영이 아니라 말해줬음에도 서수연은 곧 닥칠 공포의 몇 십초에 지레 겁을 먹고 고개를 끄덕끄덕거렸다. 첫 스크린 데뷔작일만큼 서수연 역시 관객들에게 가장 완벽한 모습을 비춰주고 싶다. 그러니 대역을 써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길 원치 않는 것. 강이정은 긴장감에 휩싸인 서수연이 영 달갑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 제 선택이라면 빠져죽어도 어쩔 수 없지! “안될 것 같으면 바로 사인 줘야 돼, 알겠지? 우린 안전 제일이니까——” 도 감독은 그 와중에 두 명의 안전 요원에게도 다시 한번 당부를 건넸다. 서수연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 땐, 노발대발할 강준영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다. 막 촬영을 마친 이인호도 어느새 훌쩍 옆으로 다가왔다. 촬영 때마다 남다른 영감을 안겨주는 서수연이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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