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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6장

스태프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입을 뗐다. “그게.....이번 씬이 강이정 씨랑......” 서수연은 그제야 난감해 한 이유를 알아챈 듯 픽 웃어보였다. 괜히 화풀이라도 당할까 걱정하는 거겠지만 서수연이 어디 그럴 사람인가. “먼저 가봐요, 이따가 건너 갈게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보이는 걸 알게 된 뒤에야 스태프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자리를 떴다. 따지고 보면 제일 불쌍한 쪽은 늘 스태프다. 그들이 마주하는 건 늘 대배우들이기에 종종 그들의 화풀이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 뒤엔 언제 그랬냐는 듯 손에 무언가를 쥐어주며, 방금은 실수였다고 입을 막아버리기 일쑤. 결국 이런 일이 자주 생길 수록 그들은 안 좋은 소식을 전할 때마다 전전긍긍하며 지레 겁부터 먹는다. 그래도 서수연이 당황할 건 없었다. 유일하게 타고난 재능인 연기만큼은 서수연도 자신이 있었으니 말이다. 강이정의 분량이 많아진다고 상대가 자신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이어질 촬영은 본래 목에 핏대를 세우며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는 씬이었다. 작가의 수정을 거쳐 강이정의 분량은 알듯 말듯 서수연보다 많아졌다. 다만 작가도 그리 호락호락한 사람은 아니다.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강이정의 배역을 더욱 볼썽사납게 수정해 버렸던 것. 극 중, 지우는 조연이지만 줄곧 담이와 데이비드의 감정선을 관통하고 있는 인물. 그들의 우정 역시 시나리오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오늘같이 강이정이 소란을 피우지만 않았다면 영화가 개봉됨과 동시에 적잖은 팬층을 만들 수도 있었을 거다. 게다가 연기력도 받쳐주니 인지도도 꽤나 얻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되려 이런 일을 만듦으로써 이미지를 깎아먹었다. 도 감독은 추후 두 번 다신 강이정에게 대본을 주지 않을 거다. 그러니 이게 자신을 시궁창으로 집어넣는 미련한 행동이 아니면 뭔가. 애석하게도 강이정은 제 잘못을 모른다. 그 영상을 폭로하지만 않았으면 다들 이렇게 굽신굽신 머리를 조아렸을까? 아니, 천만에. 이젠 분량도 서수연보다 많아졌으니 이거면 충분하다. 팬들에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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