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4장
분명.....자신을 향한 서수연의 호감을 느낀 적 있었다.
그러면서도 왜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건 원치 않는단 말인가?
서수연이 흐느끼며 울부짖었다.
“내 기분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이랑 왜 다시 시작해야 되는데? 존중이라는 게 어떻게 쓰는 건지 알기나 해?
누구든 우러러보는 사장이면 아무렇지 않게 내 자존심 짓밟아도 되는 거냐고.”
눈을 질끈 감았다 뜨니 차올랐던 눈물이 두 볼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 바람에 여리디 여린 어깨마저 파르르 떨려왔다.
흠칫 놀라 눈물을 닦아주려는 강준영의 손길을 반사적으로 피해버렸다.
“됐어, 이젠 나 그만 가지고 놀아. 속이지도 말고......”
여력도 없어 서수연은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속여? 내가 언제 널 속였는데! 대체 왜 이러는 거냐고!”
강준영이 다시 손을 내리고 일그러진 얼굴로 울먹이는 서수연을 내려다봤다.
아직도 모르겠다, 둘 사이를 다시 생각해 보자며 먼저 제안했던 게 왜 이제 와선 존중하지 않는 게 된 건지.
서수연이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넌 아무것도 몰라.”
“어, 몰라. 네가 안 알려 주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왜 서수연은 늘 말을 애매모호하게 얼버무릴까.
속에 있는 모든 생각들을 다 뱉어내면 과연 그가 모를 리 있겠냐는 말이다.
그럼 애초에 여기서 기싸움할 필요도 없었겠지!
그렇게 애먼 시간만 속절없이 흐르고 강준영은 서수연을 존중해주지 않는 오만방자한 사람이 돼버린다.
“늘 그런식이지, 자긴 아무 잘못 없다고 여기잖아. 그게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야! 가영이랑 있을 때도 이렇게 굴었어?”
서수연은 두 주먹을 말아쥐며 씁쓸함을 철저히 배제하려 무진장 애를 썼다.
역시나 예상대로 강준영의 미간에 주름이 잡힌다.
“우리 일에 왜 가영이를 끌어들여? 적어도 가영이는 너처럼 종 잡기 힘들진 않아!”
그의 모진 말이 또 한번 서수연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그러게, 네가 아끼는 가영이는 잘난 것 투성인데 왜 난 예민하고 종 잡기 힘들까.
저기요 강 사장님, 난 그쪽 발바닥에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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