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9장
“이인호가 먼저 우리 수연 언니한테 음식 집어주는 거 못 봤어? 웃기시네!”
적어도 이인호의 팬들이라면 서수연을 그렇게 펴가해선 안 됐다.
둘 다 갓 데뷔한 신인인데다 도 감독이 둘을 캐스팅했다는 건 연기력이 받쳐주는 게 아니면 그들에게 대단한 뒷배가 있다는 거겠지.
“팬들이랍시고 망신 좀 그만 시켜, 둘이 사이좋게 밥 한끼 먹는데 뭐가 문제야? 네들끼리 싸우면서 괜히 다른 관객들 방해하지 마.”
단순 도 감독의 팬들이 보다 못해 나섰다.
아직 서수연과 이인호의 팬들은 거의 대부분이 그들 외모에 푹 빠진 사람들인지라 도 감독 오랜 팬들에겐 눈꼴 사나울 만도 하다.
게다가 고작 팬이 얼마나 있다고 여기서 싸우고들 난리인지.
대부분 여성팬 위주였던 서수연의 팬들은 그 말에 금세 차분해졌지만 이인호의 팬들은 아예 개인 SNS로 넘어가 한바탕 서수연에 대한 험담을 늘어놨다.
“훼방꾼, 백으로 꿰찬 주인공 자리” 같은 욕설들이 주됐다.
다만 아무리 욕해봤자 이인호와 한 테이블에 마주앉아 밥을 먹는 게 서수연이라는 건 변함없는 사실 아니던가.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대기실로 돌아온 서수연이 또 댓글창을 열었다.
사실 그럭저럭 기분도 괜찮은 상태다.
투덜대는 불만 섞인 댓글들은 못 본 척 지나치면 그만.
지금은 대중들의 사랑만 듬뿍 받아도 모자랄 마당이다.
연기 시작 전엔 평범하기 그지 없던 자신이 이런 과분한 사랑을 받을 거라 어디 예상이나 했을까.
서수연에게 이 모든 건 신선한 체험으로 다가온다.
SNS 활동을 크게 하진 않아도 확인할 때마다 생기 발랄한 댓글들이 가득 달리곤 한다.
자신들의 일상을 공유해 주는가 하면, 앞선 메이킹 영상 관람평들까지.
또한 어떤 이들은 서수연과 이인호의 커플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해 두기도 했다.
몇몇 팬들의 프로필을 자세히 보고 나니 문득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휴대폰을 이용하지 않는 분들도 아니고.
이젠 강준영과의 사이를 알게 된 사람도 적잖이 생긴 마당에 그녀와 이인호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다면 그들이 과연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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