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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6장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핑계 거리였다. 어느 누가 이유도 없이 그것도 실수로 옷을 거기에 넣어두나. 지퍼도 분명 잠긴 상태였다. 게다가 매니저가 떡하니 지키고 있는데 그럴 리가 없지. 그 사이, 임지혜는 곧장 화장실에서 나온 매니저에게 화풀이를 시작했다. “넌 어디갔어? 가방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야? 남이 내 가방에 이런 거 넣을 때까지 넌 눈치도 못 채고 있었어? 머리는 장식으로 들고 다녀?” 뭘 한 적이 없는 매니저는 그저 억울할 따름이다. “언니, 저 계속 여기 있었어요. 방금 화장실 다녀온 건 채 2분이 안 되는데 누가 그걸 언니 가방에 넣어둬요! 언니가 집에서부터 넣어가지고 나온 거 아니에요?” 매니저가 사람들의 속마음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정곡을 찔렀다. 가능성이라곤 이것 하나 뿐 아닌가? “들었어? 영상에 찍힌 거 임지혜일 수도 있겠네......와, 진짜 사람 속은 알고도 모르겠다! 서수연 씨랑 강이정 씨가 대체 뭘 어쨌다고 후배 배우들 못 잡아먹어 안달이야?” “왜겠어, 한참 후배들이 제 자리 가로챌까 봐 겁나서 그러겠지. 쯧쯧, 연기력 대단하네! 나서서 서수연 씨 감싸주나 했더니 사실은 자기가 범인이었네!” 불과10분 전까지 서수연에게 삿대질을 하던 이들은 곧바로 임지혜를 유력 용의자로 내몰기 시작했다. 임지혜는 못 박힌 듯 자리에 굳어내렸다. 저 말을 들은 강준영이 무슨 생각을 할지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어제 식사 자리에서까지 없는 얘기 지어내며 서수연의 험담을 늘어놨었다. 그랬던 자신이 용의자 선상에 올랐다는 걸 그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역시나 갈대 같이 흔들리는 사람 마음 답게 스태프들은 곧장 임지혜를 사정없이 깎아내리기 시작했다. 안경녀도 당황하긴 매한가지다. 임지혜의 가방에서 나온 옷이 서수연 것과 같은 옷일 줄 누가 알았으랴! 언성을 한껏 높이며 서수연을 몰아갔던 그녀가 더듬거리며 임지혜에게 물었다. “언니, 이 옷이 왜 언니 가방에서 나와요? 누가 일부러 언니로 몰아가려는 거 아니에요?” 안경녀는 제 체면을 위해 어떻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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