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장
류예화는 고백천 품에 안겨 기침을 콜록콜록하고는 말했다.
“전 청렴결백하니까 무서울거 없어요! 백천 씨 가요. 지금 바로 가서 친자확인 해봐요. 오늘 결백을 못 밝혀내면 제가 살아갈 이유도 없어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눈을 반쯤 감으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인다.
“엄마! 엄마! 왜 그래요!”
고설아는 옆으로 넘어져가며 엄마의 몸을 흔들었다.
“엄마, 나 놀래키지 마! 나 두고 가지 말로고요 흑흑......”
고백천도 당황하고 만다.
“당신 눈 좀 떠봐......”
류예화는 의식을 잃은것마냥 아예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고설아는 엄마가 연기를 하고있는걸 알고 있었고 전혀 걱정하진 않았지만 맞장구를 치고 울면서 원망 섞인 소리로 말했다.
“아빠, 일이 이 지경까지 됐는데도 엄마를 못 믿으세요? 고연화는 일부러 저희 이간질시키려고 그러는거잖아요! 집 돌아올때마다 쑥대밭 만들어 놓는거 모르시겠어요! 오늘 엄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저도 확 죽어버릴거예요 흑흑......”
고백천은 혼란스러웠다. 처량하게 울부짖는 큰 딸을 보고 또다시 고개를 돌려 끄덕하지 않고 서있는 작은 딸 고연화를 본 그는 마음속에서 한참을 저울질하다 결국엔 불쌍해보이는 류예화 쪽을 선택한다......
그러더니 격분에 찬 목소리로 말한다.
“고연화, 멍하니 서서 뭐해? 얼른 구급차 부르지 않고! 아줌마가 죽어야만 만족할거야?”
고연화는 속으로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이 상황이 웃기다고 생각했다.
류예화는 정말이지 거짓연기를 하는덴 도가 터있다!
그렇게 아버지가 그들 모녀를 사랑하고 아낀다 하더니 정말 그는 모녀가 흘리는 거짓눈물에 홀딱 넘어가 가슴 아파하고 있었다.
류예화와 고설아 모녀는 분명 오점이 많았지만 아버지는 늘 눈 감아주며 용서하고 믿고 아껴주고 있다.
허나 어린 나이에 시골로 버러져 자란 작은 딸에게는 그 어떤 오점도 용납하지 못했고 잘못도 해선 안 됐으며 일단 눈에 거슬리기만 하면 평소에 잘했던 모든 것들을 한번에 부정해버렸다.
이게 바로 그 가사말, 사랑을 독차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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