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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장

허태윤이 고개를 틀어 그녀에게 묻는다. “어디 갈거예요?” 고연화가 대답한다. “저희 본가로 데려다 주세요. 감사합니다.” 허태윤은 차에 시동을 걸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연예인 보조 그건 더이상 하지 마요. 내가 정 비서더러 일자리 마련해주라고 한건 시간 때울 곳을 마련해 주려던거지, 누구 뒷꽁무니 따라 다니라는게 아니었어요.” 고연화는 고개를 돌려 남자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현재 사모님 신분인 그녀가 밖에서 삼류 연예인 보조 따위나 하고 있는게 소문 나면 아저씨의 명예에도 영향이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고연화는 알겠다고 대답하며 말한다.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이 있어서요. 그것만 끝내면 그만둘게요.” 허태윤은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본가로 데려다줬다. 차에서 내린 고연화는 뭐가 생각났는지 갑자기 말한다. “아저씨 저 돈 좀 빌려줄수 있으세요? 어제 납치범들이 휴대폰을 어디에 던져버렸는지 돈이 한푼도 없어요.” 허태윤은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더니 액수도 묻지 않고 바로 휴대폰을 건네줬다. “비밀번호는 내 생일이예요.” 고연화는 휴대폰을 받아쥐고는 그를 올려다본다. “어......아저씨 생일 언젠데요?” 허태윤은 그녀를 차갑게 흘기고는 창문을 올린 채 휙 가버리고 만다. 고연화는 입꼬리를 씰룩대며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 허씨 그룹 허태윤 생일: XXXX년 9월 17일. 그럼 곧 아닌가? 아저씨 설마 생일 선물 달라고 암시라도 하는건 아니겠지? ...... 한 편 고씨 일가. 고백천은 아침 운동때문에 없었고 집엔 고설아와 류예화 모녀만 있었다. 고설아는 아침에야 집으로 돌아와서는 거실에서 투덜거리며 말했다. “엄마, 그 버섯이랑 양배추랑 같이 볶으면 안달나게 만들수 있다면서요! 근데 허 선생님은 어제 날 보고도 아무 반응이 없으셨다고요! 내가 발가벗고 넘어졌는데도 일으켜 주지도 않고, 민망해 죽겠어 정말!” 류예화가 미간을 찌푸리며 이상하는듯 말했다. “그럴리가 없는데. 너희 아빠한테 써봤는데 효과 좋았어! 허 도련님이 진짜 드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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