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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장

고연화는 휴대폰을 꺼내며 말한다. “허 선생님 아직 멀리 못 가셨을 거야. 내가 비서님한테 연락해서 다시 모시고 올수 없냐고 물어볼게.” 고설아는 놀란 표정을 하고 잔뜩 경계하며 말했다. “뭐? 네가 어떻게 허 선생님 비서 연락처를 알아?” 고연화가 덤덤하게 둘러댄다. “아, 방금 화장실에서 나올때 마침 비서님 마주쳐서 얘기 나누다가 연락처 남겼거든.” “쓸데없이 비서 연락처는 뭐하러? 또 꼬시려고 그러는거지!” 고설아가 비아냥거리며 말한다. 고연화는 정직하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부정한다. “난 꼬시려는게 아니라......언니 보조로써 큰 돈 받고 일하니까 의무를 다하려는 거지. 새로운 사람 알게 될때마다 새로운 경로도 많아지니까 비서님 연락처 남긴 거야. 모르잖아, 내가 언니 도와 업무 기회 늘려줄지도! 아버지도 당부하셨어, 고맙게 여기고 언니 일 잘 도와줘야 한다고!” 고설아는 반신반의하며 콧방귀를 뀌더니 말한다. “꽤나 느낀 점은 있나보네! 그럼 지금 바로 비서한테 연락해서 다시 허 선생님 모시고 올수 있냐고 물어봐!” “노력은 해볼게......” 고연화는 눈을 축 드리우며 뒤돌아 연락을 한다...... 이내 연락이 닿았고 정 비서가 예의 바르게 말했다. “고 아가씨, 무슨 일이세요?” 고연화가 부탁하며 말한다. “정 비서님, 허 선생님께 방금 일은 제 불찰이니 다시 와서 식사하시면 안 되시겠냐고 여쭤보시면 안 될까요......” 정 비서는 갑자기 존댓말을 쓰는 고연화가 낯설었는지 잠시 주춤하더니 그제야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고 아가씨. 도련님께서는 회사 미팅때문에 못 가실것 같은데요.” 고연화는 아쉬운 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렇군요......” 고설아는 곁에서 고연화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귀를 쫑긋 세우고 통화내용을 엿듣는다. 허나 스피커폰을 켜지 않아 상대 목소리는 들을수 없었다. 고연화는 잠시 고민하더니 다시 말했다. “그럼 오늘 저녁엔 시간 되실까요? 제 성의를 표하기 위해 제가 직접 요리해 대접하려고 하는데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실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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