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장
“이건 설계사 개인 사정이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허태윤이 차갑게 씨익 웃더니 말했다.
“신월에서는 저희 허씨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그럼 저희도 강요하진 않겠습니다.”
그러더니 남자는 손에 들려있던 커피잔을 내려놓고 몸을 일으킨다......
고연화는 이 모든 상황을 휴게실에서 빠짐없이 듣고 있었다!
허태윤의 말투에는 이미 불만이 묻어나와 있었고 그녀 역시 아저씨의 인내심은 줄곧 오래 가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었다.
그가 가버린다면 십 억 역시 물거품이 되겠지!
머리를 굴리고 있던 고연화의 눈에 휴게실 구석에 육호중이 가득 모아둔 기재들이 보인다. 그리고 거기엔 방독면 비스무리한 것도 있었다......
“허 선생님 잠깐만요!”
문 앞까지 걸어간 허태윤이 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튼 윤혜영이 깜짝 놀라고 만다!
보스 이게 무슨......
고연화는 휴게실에서 윤혜영의 옷으로 갈아입고 얼굴엔 방독면을 쓴 채 걸어나왔다......
그녀는 곧장 허태윤에게로 걸어가 목에 힘을 주며 평소와는 다른 목소리로 말했다.
“허 선생님, 제가 바로 Moon입니다.”
허태윤이 살짝 미간을 찡그리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곁에 있던 정 비서는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이다. Moon 이 사람은 왜 이렇게 꽁꽁 무장을 한 거지? 도련님한테 독이라도 있는것처럼?
고연화가 솔직하게 설명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허 선생님, 최근 제 피부 상태가 말이 아니라 선생님을 놀래킬까봐 이거라도 쓰고 나온겁니다. 윤 사장님이 방금 말씀하신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허 선생님 이 상태로 업무 얘기해도 될 까요?”
허태윤이 고개를 까딱하며 말한다.
“그러시죠, 전 설계사의 외모에 대해선 흥미가 없습니다.”
고연화가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며 말했다.
“허 선생님,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혜영이 웃으며 걸어온다.
“Moon 설계사도 이미 나왔으니 허 선생님도 다시 자리에 앉으시죠? 방금은 전부 오해였으니 이제부터 저희 신월 그룹의 성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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