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장
허태윤이 실눈을 뜨며 물었다.
“여기 사장이랑 친한가 봐요?”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요. 우리 전에 자주 와서 야식 먹었거든요!”
“우리?”
“그러니까......제 친구랑요!”
방금이 사장이 전에 데리고 왔던 총각보다 잘 생겼다 한 걸 보면 다른 남자를 데리고 왔었다는 건가?
전에 왔던 남자는 그녀랑 무슨 관계였던 거지?
허태윤이 미간을 찡그리고 말한다.
“친구? 전 남자 친구요?”
고연화가 솔직하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럴리가요! 말하자니 부끄럽지만 전 지금까지 모태솔로에 전남친 같은것도 없어요. 동창들이죠, 어릴때부터 같이 자란 친구들도 같이요!”
허태윤의 어두운 눈동자가 더욱 짙어진다.
“동창이요? 전에 단추 선물해줬던?”
“아니거든요!”
고연화는 생각도 없이 바로 대답하곤 다시 굳어버렸다.
“잠깐만요! 누가 저한테 단추 선물해준거 아저씨가 어떻게 알아요?”
허태윤이 무표정으로 콧방귀를 뀌며 말한다.
“공교롭게도 그 날 제가 근처에 있었죠.”
기억을 되짚어보던 고연화는 그제야 졸업식날 아저씨와 함께 복도를 걷다가 만난 그 후배가 생각났다.
그렇다. 아저씨는 확실히 근처에서 봤던거다.
“그냥 후배예요, 평소엔 잘 연락 안 하는. 그 단추는 기념으로 남기라고 준거였는데 전 단추 건네주는게 유행인가보다 생각했죠! 근데 귀중품같지도 않은것 같아서 그냥 받은거예요.”
허태윤의 눈이 살짝 빛나더니 눈썹을 치켜들며 말했다.
“그러니까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른다?”
고연화가 눈을 꿈벅거리며 무슨 말이냐는 표정을 짓는다.
“단추 하나가 무슨 의미가 있어요? 전 진짜 몰라요. 기다려 보세요 찾아보게!”
그리고는 휴대폰을 꺼내 검색할 준비를 한다......
허태윤이 그녀의 손과 휴대폰을 누르며 제지했다.
“중요하지 않은 건 찾지 마요. 얼른 먹고 집 가게.”
“......아, 그래요!”
고연화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오늘따라 아저씨가 어딘가 이상한것 같은 기분!
하지만 그리 깊게 생각하진 않은 채 또 다시 꼬치에 집중했다. 드디어 다 먹은 고연화는 만족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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