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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장

고연화는 허태윤이 그녀를 대하던 태도를 떠올린다. 아저씨는 분명 그녀에게 이 3개월동안 감정을 뺀 그 어떤 것도 줄수 있다고 했었다. 딱 봐도 아저씨의 감정은 모두 강찬양의 누나에게 쏠려있었다! 그녀의 눈빛이 어두워지며 가볍게 웃어보인다. “조언 감사합니다. 하지만 전 어린 애랑 친구 할 마음은 없거든요.” 말이 끝나자 그녀는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친구 신청을 매몰차게 거절당한 강찬양은 불만에 차선 고연화를 뒤따라갔다. “고연화 씨 누구한테 어린 애라는거예요! 난 어린 애 아니야!” 고연화는 들러붙는 강찬양을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느긋하게 연회장 주위를 둘러보며 고설아를 찾아나선다. 한 바퀴 빙 돌았는데도 고설아를 찾지 못한 그녀의 눈에 통창 쪽에 있는 그네가 들어온다. 그네로 다가가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그네는 마침 통창을 마주하고 있어 거기에 앉으면 만월 가든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달빛 아래 비춰진 만월 가든의 장미 덤불과 아름답기 그지없는 분수대까지. 고개를 드니 때마침 보름달 달빛이 만월 가든의 무성한 꽃밭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이 곳은 돈으로만 쌓아올린 럭셔리함 뿐만이 아니라 심오한 품위와 낭만적인 분위기까지 겸비해 경성의 명문가들은 모두 여기에서 결혼식 등 중요 연회들을 열길 원했다. 연회에 참여하는건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고연화도 묘하게 여기가 좋아졌고 마음속엔 설명할수 없는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고연화 씨! 내가 말하고 있잖아요! 안 들려요?” 강찬양은 아직도 그녀 옆에서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대고 있다. 친구 사귀는 건 체면 살려주는거다, 이 기회를 소중히 여겨 꼭 친구 사귀어야 한다, 안 그런다는 건 얕잡아보는거다 등등...... 고연화는 그저 한쪽 귀로 흘러보내며 고개를 들어 하늘에 걸린 동그란 달을 바라보다가 문득 뭐가 떠올랐는지 묻는다. “강찬양 씨, 방금 만월 가든이 가문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는데 그게 뭐죠?” 친구 신청은 통과되지도 않았지만 강찬양은 이미 제멋대로 고연화를 자기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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