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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9장

신이서의 한마디 한마디가 정곡을 찔러서였을까? 전혜숙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손마저 덜덜 떨렸다. 그러다 김춘옥과 신건우의 눈빛을 받고서야 전혜숙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신이서를 향해 소리를 쳤다. “너 정말 보통내기가 아니구나? 감히 우리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해?!” 신이서는 전혜숙을 보며 자신의 했던 말은 다 헛수고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말이 안 통하니 어쩔 수 없네요. 유산 문제는 소송으로 가시죠. 법으로 해결 보는 거로 해요.” 신이서는 현재 증거를 확보한 상태이기에 소송으로 가면 전 재산은 무리더라도 꽤 많은 재산을 돌려받게 된다. 만약 그렇게 되면 신건우네 가족은 살을 도려내는 듯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전혜숙은 단호한 신이서의 태도에 김춘옥을 원망하는 눈길로 바라보았다. 그러자 김춘옥이 애꿎은 코만 만지작거리며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만약 정말 법정까지 가게 되면 그간 손에 쥐었던 재산을 전부 돌려줘야 할지도 몰랐으니까. 그도 그럴 것이 김춘옥은 이제껏 일 한번 한 적이 없기에 돈이나 재산에 관련해서는 줄곧 신이서네 할아버지의 말을 들어왔었다. 그런 할아버지가 쓴 유서니 분명히 판사도 그 점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다. 김춘옥은 상황이 불리하게 흘러가자 신건우에게 어떻게든 해보라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하지만 신건우는 이 나이를 먹도록 김춘옥이 살아있는 한 자신은 크게 걱정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마마보이였다. 사실 신건우는 지금껏 꽤 평탄한 인생을 살아왔다. 결혼 전에는 부모 사랑, 특히 어머니 쪽 사랑을 듬뿍 받았고 결혼한 뒤에는 전혜숙의 보살핌을 받았으며 다들 원하는 아들과 딸을 한 명씩 낳은 그야말로 다 가진 남자였다. 물론 신찬영이 말썽을 심하게 부리기는 했지만 그럴 때마다 대안을 생각해낸 건 항상 김춘옥이 아니면 전혜숙이었기에 솔직히 크게 머리를 싸매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따르며 생각이라는 걸 하지 않았다. 이런 사람은 언뜻 타인의 의견을 잘 따라 줄 것처럼 보이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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