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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1장

송서림은 신이서와 함께 병원에서 나온 후 곧바로 오명에게 전화를 걸어 신건우 가족에게 고소장을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오명이 툴툴거리며 말했다. “서림 씨, 우리 사무소가 서림 씨네 회사와 협력하고 있는 건 맞지만 나를 너무 막 부려먹는 거 아니에요? 나 시간당 백만 원 정도 버는 아주 바쁜 변호사예요.” “돈은 바로 송금해줄게요.” “됐네요. 그거 받았다가 또 뭘 시키려고. 부탁은 들어줄게요.” 오명은 투정 한번 부리고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신이서는 옆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는 피식 웃었다. “오 변호사 말에 나도 동의해요. 이러다 나중에 안 도와주겠다고 하면 어쩌려고 그래요?” “오 변호사는 오히려 나한테 고마워해야 할걸? 이 일을 잘 해결하면 사람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게 될 거고 그렇게 되면 사무소 인지도가 확 올라갈 테니까. 홍보에 돈 쓰는 것보다 이런 게 더 효과가 좋아.” “그러네요. 거기까지는 생각 못 했어요.” “신찬영네 가족이 고소장을 받게 되면 바로 너한테 연락이 올 거야. 그 집은 신찬영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바뀌지 않는 한 돈이나 재산을 손에 넣어도 절대 바뀌지 않아.” “네, 맞아요. 그리고 신찬영은 절대 바뀔 일 없죠. 어릴 때부터 그랬으니까.” 신이서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자 송서림이 씩 웃었다. 신이서는 그 웃음을 보고는 뭔가 알겠다는 듯 그를 향해 물었다. “서림 씨는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죠? 지금은 그저 신찬영네 집이 어떻게 망하는지 기다리는 것뿐이죠?” “그렇게나 원하는데 요구대로 줘야지. 세상에서 제일 나쁜 게 뭔지 알아? 바로 줬다가 뺏는 거야.” 신이서는 그의 계획에 감탄하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회사에 도착했다. 회사 입구에는 이제 아무도 없기에 편히 들어갈 수 있었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자 유정인과 다른 직원들이 빠르게 신이서 앞으로 다가왔다. “드디어 회사에 왔네요. 이제 다 괜찮은 거 맞죠?” 유정인이 묻자 신이서가 환하게 웃어 보였다. “네, 다 해결됐어요. 다들 고마워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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