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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4장

사람들은 유지민의 얘기를 똑똑히 들었다. 유정인이 말했다. “방금 예고를 내보내겠다고 했죠? 지금 이 프로그램 인기가 많아서 예고가 나가면 내일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가 어마어마하겠는데요?” 송서림이 말을 이었다. “그럼 차라리 더 잘된 거죠. 돈 들여가면서 홍보할 필요도 없고. 시청자가 많으면 소문이 퍼지는 건 한순간이에요.” 신이서도 동의했다. 어쨌거나 대중의 힘이 엄청난 건 사실이니까. 그것보다 송서림은 슈퍼 중재의 불공평한 점을 시청자들에게 까발리고 싶었다. 유정인이 또 물었다. “몇 퍼센트 정도 확신이 있어요? 두 사람이 없을 때 인터넷에서 슈퍼 중재를 찾아봤는데 뒤에 회사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전부 다 성공적으로 중재했고요.” 신이서가 되물었다. “성공적으로 중재했다고요?” 유정인이 어이가 없다는 듯 대답했다. “그러니까 버림받은 딸더러 부모의 노후를 책임지라고 하든가, 지적장애인 소녀더러 40대 남자한테 시집가라고 강요하든가. 예전에는 왜 이 프로그램이 이렇게 형편없는 걸 알아채지 못했을까요? 그땐 제목에 당했어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예를 들어 그 버림받은 딸 사건의 제목이 가난한 부모가 딸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입양 보냈다 뭐 이런 거죠. 나중에 그저 잘 화해했다고만 나왔어요. 사람들도 해피엔딩을 원하니까. 그런데 결과가 진짜 어떻게 됐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내가 찾아봤는데 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게 아니라 그냥 딸을 부잣집 앞의 눈밭에 버린 거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를 버린 게 들킬까 봐 초인종도 누르지 않고 도망쳤고요. 이게 남의 집 문 앞에 시체를 버리고 가는 것과 뭐가 달라요?” 유정인은 그 생각만 하면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 얘기를 들은 신이서도 마음이 서글퍼졌다. 왜냐하면 그녀도 눈밭에 버려진 적이 있어 그 기분이 어떤지 누구보다도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이광희가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그럼 그 지적장애 소녀의 일은 또 뭐예요?” “차라리 묻지나 말지. 말하려니까 더 화가 나잖아요. 프로그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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