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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2장

이 세상에 그들 같은 사람들이야말로 평범한 일상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아야 하지만 그런 성실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인간이 꼭 있었다. 주민영이 따끔하게 말했다. “배상을 받지 않으면 그 사람들이 잘못을 뉘우치기나 할 것 같아요? 그 사람들도 아파 봐야 정신을 차린다고요. 변호사로서 제가 해야 하는 일은 당신들과 손여은 학생의 이익을 최대로 얻어내는 겁니다.” 그렇다. 이익이었다. 사람은 이익이 달려있어야만 아픈 걸 느꼈다. 허서현의 부모가 허서현이 평소 어떻게 하고 다니는지 모를 리가 있겠는가? 그런데도 개의치 않게 여기는 이유는 상대가 만만하니까 그들이 해결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만약 손해를 보게 되면 그땐 신경을 쓸 것이다. 적어도 상황이 그들의 통제를 벗어나 걷잡을 수 없이 번졌을 때 허서현이 사과하지 않겠다고 해도 사과하라고 강요할 것이다. 그들이 얘기를 나누는 사이 문밖에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누군가 쾅 하고 문을 열었다. 상대의 얼굴을 보기도 전에 여자의 고함이 들려왔다. “누구야. 내 딸 신고한 사람이?” 아주 가늘고 높으면서도 날카로운 목소리였다. 봉수영은 살짝 겁이 났지만 다행히 부모가 옆에서 지켜주었다. “무서워하지 마. 엄마 아빠 여기 있어.” 봉수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들어온 여자를 빤히 쳐다보았다. 허서현과 얼굴이 비슷한 걸 봐서 허서현의 어머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뒤에는 허서현과 맨날 붙어 다니던 세 친구가 따라왔다. 허서현의 어머니 소미란은 맞은편에 있는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자기 딸과 같은 교복을 입은 봉수영을 보고는 바로 뭔가를 알아챘다. 소미란이 옆에 있던 허서현에게 말했다. “너희 학교는 왜 이래? 왜 이렇게 자꾸 시비 거는 학생들이 많아?” 그러자 허서현이 속상한 척했다. “나도 모르겠어요. 내가 전학생이라고 다 날 싫어하나 봐요.” 소미란이 경찰에게 말했다. “다 들었죠? 쟤가 계속 우리 딸 괴롭혔어요. 지난번에도 어떤 여학생이 우리 서현이가 자기를 왕따시켰다면서 모함했는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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