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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1장

신이서는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자기 능력 밖의 일은 욕심내지 않는 성실하고 우직한 사람이다. 그녀는 전용기로 파리로 가 쇼핑하지도 않고 파스타 먹으러 이탈리아로 가지도 않으며 남편과의 멋진 하룻밤을 위해 별장을 사들이지도 않는다. 신이서 같은 사람은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회사 대표님이 일반인 여성을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허황한 꿈을 꾸지 않는다. 그런 의미 없는 것보다는 자기 자신, 친구 그리고 부모님에게 집중한다. 즉 현재 눈앞에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한다는 뜻이다. 그러니 그 어느 날 돈 많은 남자가 갑자기 첫눈에 반했다며 결혼하자고 해도 거절은 물론이고 사기꾼이라고 생각해 그 사람을 피해 멀리 달아날 것이다. 그런 그녀이기에 송서림은 신이서가 속았다는 것을 납득할 만한 상황이 필요했다. “서림 씨, 무슨 생각 해요?” 신이서가 생각에 잠긴 송서림의 눈앞에서 손을 휘휘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크흠, 그보다 지금은 제일 중요한 증거가 필요해.” “재산 분배했다는 증거 말이죠?” 신이서가 물었다. “응. 친척들끼리 재산 분배했다는 걸 증명할 만한 증거가 뭐 없을까?” 그 말에 신이서가 누군가를 떠올렸다. “딱 한사람 있어요.” “그게 누군데?” “신정수 할아버지요. 저희 할아버지의 친형이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유언을 남기고 싶다고 하셨을 때도 옆에 있어 줬던 분이에요. 할아버지가 자기가 죽고 난 뒤에 재산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질까 봐 염려되어 유연을 남기시겠다고 하셨거든요. 할아버지 위로 첫째 형과 둘째 형이 더 있었는데 그 두 분은 이미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셋째인 신정수 할아버지밖에 없었죠. 할아버지도 살아생전 편애하시긴 했었는데 그래도 우리 아빠가 장남이라고 어느 정도는 재산을 나눠주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얘기한 말을 따르지 않고 그 낡은 집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은 아예 모른 척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빠가 재산 분배할 때 신정수 할아버지도 데려왔어요. 그런데 결국에는 타협했죠. 낡은 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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