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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0장

“맞아요. 만약 담임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제지했더라면 이 아이들도 이렇게까지 행동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담임이 돌파구야.” “하지만 여은이 아버님이 그 4명의 학생 중에 친척이 선생님인 애가 있다고 했어요. 아마 일이 터진 후 바로 담임한테 연락했을 거예요. 지금은 학교는 물론이고 학생들도 여은이 편을 들어주지 않고 있어요.” “단 한 명도?” 송서림이 그게 가능하냐는 얼굴로 물었다. 신이서는 그의 표정이 웃겨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송서림이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전수미가 말하길 송서림은 어렸을 때부터 천재 소리 듣던 아이라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많았고 어른들에게는 줄곧 신임을 받고 있었다고 했었으니까. 즉 학교에서 발언권이 꽤 있었던 학생이었다는 소리다. 그러니 당연히 괴롭힘의 대상도 되지 않았을 테지. 물론 괴롭힘의 대상이 됐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송서림은 자신을 건드리는 인간들에게는 늘 가차 없었으니까. ‘침대 위에서 야수같이 변하는 것도 그것과 관계가 있으려나? 미쳤나 봐! 신이서,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신이서는 진지한 얘기 중에 이상한 생각을 하는 자신을 꾸짖고는 금세 평정심을 되찾고 입을 열었다. “요즘 교권이 많이 무너졌다고는 하지만 담임의 권력이라는 건 아직도 건재해요. 잘사는 집 애들은 상관이 없을지 몰라도 보통 애들은 담임의 케어가 없으면 학교 다니는 것이 많이 힘들 거예요.” 그 말에 송서림이 미간을 찌푸린 채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물었다. “영상 속의 애들이 손여은만 괴롭혔다고 생각해?” “그럴 리가요. 이건 한두 번 괴롭혀 본 솜씨가 아니에요. 분명히 여은이 전에도 피해자가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껏 입을 꾹 닫고 있는 걸 보면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만약 얘기하면 담임이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요. 게다가 곧 있으면 고3이라 아마 더 몸을 사릴걸요?” 현 상황이 답답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침묵을 택한 아이들을 탓할 수는 없었다. 탓해야 한다면 일을 이 지경까지 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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