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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7장

양라희는 전기우의 표정이 심상치 않은 걸 발견하고 재빨리 다가가 상냥한 척했다. “죄송합니다. 서림 오빠 외삼촌이시죠? 검사 결과를 드릴 생각은 없었는데 저도 모르게 넘겼네요. 이서 씨한테 기회 한 번 주시면 집안 일 알아서 잘 해결할 겁니다. 가족이고 피붙이라서 연을 끊을 수는 없지만 이서 씨는 무엇이 자신한테 가장 좋을지 알고 있어요.” 단 몇 마디 말로 신이서를 진퇴양난에 빠지게 했다. 만약 송서림네 가족을 선택하고 가족의 연을 끊는다면 남들은 신이서가 욕심과 허영심 때문에 가족도 버렸다고 욕할 것이다. 그리고 친정 쪽을 선택한다면 송서림네 가족은 사돈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 게 뻔했다. 하여 신이서가 어떤 선택을 하든 꼬투리가 잡힐 것이다. 양라희의 이 말은 전기우가 들으라고 한 말이었다. 송서림이 외삼촌을 존경한다는 걸 바로 알아챘다. 만약 전기우가 나서서 송서림과 신이서더러 이혼하라고 한다면 송서림이 무조건 들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일이 그녀의 계획대로 흘러간다고 생각하던 그때 전기우가 갑자기 검사 결과를 테이블에 확 던졌다. “이서야, 삼촌이 도와줄까?” 양라희는 한창 우쭐거리다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전기우를 쳐다보았다. ‘뭐라고? 신이서를 돕는다고? 왜? 이 사람들 다 미쳤나? 신이서한테 이렇게 홀렸다고?’ 신이서는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삼촌, 이런 모습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하지만 이건 저희 집안 일이라 제가 처리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그래. 우린 허튼 생각 안 하니까 걱정하지 마. 서림이랑 누나한테 네 얘기 다 들었어. 넌 철이 든 애라 잘 해결할 거라 믿어.” “감사합니다.” 신이서는 무척이나 감동했다. 이런 상황에 송서림네 가족이 그녀에게 이렇게 힘이 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신건우네 가족을 보며 말했다. “가요. 할머니 보러 가면 되잖아요. 나도 할머니가 대체 얼마나 위독한지 보고 싶네요.” 신가영은 한바탕 소란이 일면 신이서의 시댁에서 그녀를 싫어할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싫어하기는커녕 감싸고 돌았다. 신이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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