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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장

집들이 당일, 신이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메이크업을 정성 들여 한 시간 가까이 했다. 완벽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그리고 빨간 롱코트에 벨트까지 하니 시원시원하면서도 귀티가 넘쳤다. 송서림은 일어나자마자 그녀를 보고 한동안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왜 그렇게 멍하니 있어요? 담배랑 술 충분하게 준비했는지 봐줘요.” “충분해. 어제 네가 잠든 후에 내가 한 번 더 확인했었어. 아주 잘 준비했더라고. 포장도 엄청 정성 들여서 했고.” 송서림이 말했다. “한 번 더 확인했다고요? 그럼 엄청 늦게 잤겠네요?” 신이서가 놀란 듯했다. “대부분 다 네가 준비했는데 이 정도는 일도 아니지.” 송서림이 덤덤하게 말했다. 말투에 금방 잠에서 깬 나른함이 섞여 있어 유달리 듣기 좋았다.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이고 송서림에게 아침을 먹으라고 하려던 그때 송서림은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30분이 지나서야 나왔다. ‘평소 씻고 옷을 갈아입기까지 15분이면 충분했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늦지?’ 신이서가 그를 부르러 가려던 그때 문이 열렸다. 송서림이 검은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나왔는데 안에는 목폴라 니트를 매치했다. 걷는 모습이 어찌나 멋있는지 런웨이를 걷는 모델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신이서는 복도에서 걸어오는 그를 보며 눈을 떼지 못했다. 송서림은 평소 양복을 즐겨 입었는데 그 모습도 매우 점잖고 매력적이었다. 지금은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스타일에 귀티까지 더해지니 더욱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뭐 어디... 미남 대회라도 나가요?” 신이서가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그냥 아무렇게나 입은 거야.” “이게... 아무렇게나 입은 거라고요?” 심지어 쿨톤의 옅은 향수 냄새까지 풍겨왔다. ‘왜 저래?’ 송서림은 가볍게 기침하고 신이서를 가리켰다. “너야말로 미인 대회에 나가려고?” 신이서는 자신을 보다가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올라 웃으며 물었다. “서림 씨, 혹시 다른 사람이 날 쳐다볼까 봐 그러는 거예요?” “아니면?” “쓸데없는 걱정 말아요. 빨간색이 밝아 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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