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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장

신이서는 간병인의 말을 듣고는 생각에 잠겼다. 사실 그녀는 화성 그룹에 있을 때도 비슷한 일을 많이 목격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혈연관계가 아닌 남이기에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그러나 가족 다음으로 가까워야 할 친척들이 서로를 질투하고 나아가 상처가 되는 말을 하고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건 너무나도 슬픈 일이다. 그리고 더 슬픈 건 그런 질타를 받아도 친척이라는 이유 때문에 세게 쏘아붙이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유정인은 흥미 가득한 얼굴로 간병인을 향해 물었다. “그래서 그 여성분은 그 뒤로 어떻게 됐어요?” “아예 해외로 가버렸어요. 부모님의 만류도 다 무시하고 퇴원하자마자 바로 공항으로 갔어요.” 간병인이 웃으며 말했다. “멋있으시네요.” “멋있게 떠난 만큼 대가도 혹독하게 치렀죠. 떠나겠다고 얘기한 뒤에 바로 그 여성분 부모님이 병실로 찾아왔어요. 와서는 그 여성분한테 너는 불효녀라며, 다 널 위해서 하는 얘긴데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냐며 난리를 쳤어요. 내가 볼 때는 그 부모님도 친척들의 말에 세뇌당한 것 같았어요.”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길 잘했네요. 저도 할 수만 있다면 친척들 없는 곳으로 떠나고 싶네요.” 신이서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얘기했다. “이서 씨는 떠나지 못할 거예요. 어머니도 여기 계시고 남편도 여기 있잖아요. 그리고 오늘 그 이유가 하나 더 생겼죠. 이서 씨가 어머니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거 할머니한테 들켰으니까요.” 그 말에 신이서가 흠칫했다. 간병인의 말대로 김춘옥은 오늘 신이서의 약점이 최정희라는 걸 똑똑히 알게 되었다. “이모님, 앞으로 우리 엄마한테 신경을 더 써주셔야 할 것 같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안 그래도 그럴 참이었으니까.” “저는 일단 할머니 검사 결과를 들은 뒤에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야겠어요.” 신이서는 말을 마친 후 김춘옥에게로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 문제도 없다는 걸 내 두 눈으로 확인해야겠어.’ 그때 병실 문이 열리더니 송서림이 안으로 들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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