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815장

그 뒤로 전혜숙은 최정희를 볼 때마다 질투와 분노가 미친 듯이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다행인 건 그녀가 김춘옥이 그토록 원하던 신찬영이라는 아들을 낳았다는 것이다. 전혜숙은 아들을 낳은 공으로 김춘옥의 편애 아래 정말 편한 나날을 보냈다. 그와 반대로 최정희네 집안은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고 하루라도 편히 보내지 못했다. 그러다 마트 장사가 잘되고 나서는 더더욱 그 차이가 벌어졌다. 그렇게 몇 년을 우위에 있었던 터라 전혜숙은 최정희가 지금 VIP 병실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싫고 기분이 언짢았다. 전혜숙은 김춘옥의 팔을 잡으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님, 이제 어떡하죠...?” “어떡하긴 뭘 어떡해. VIP 병실에 있는 게 뭐! 이 김춘옥이 못 들어가는 곳은 없어.” 김춘옥은 도끼눈을 뜨고 다시 앞으로 걸어갔다. “멈추세요!” 그때 신이서가 나타나 두 사람을 막아섰다. 전혜숙은 어제와 또 다른 옷을 입고 나타난 신이서를 보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얘는 대체 옷이 몇 벌이야?’ 사실 신이서는 패션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옷을 많이 사는 편은 아니었다. 지금 입고 있는 옷은 전부 전수미가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며 준 옷들이었다. 물론 전수미가 사이즈도 맞지 않는 옷을 그렇게 많이 살 리는 없었고 그건 다 신이서에게 주려고 일부러 그런 핑계를 댄 것이다. 새 옷을 사주겠다고 하면 신이서가 필요 없다고 계속 거절했었으니까. “신이서, 할머니는 네 엄마 보러 온 거야. 그런데 이렇게 앞을 가로막으면 어떡하니?” 그때 간호사가 달려와 신이서에게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죄송하지만 저분들 데리고 나가주시거나 병실로 들어가 주시면 안 될까요? 이대로 계속 소란을 피우면 다른 환자분들 쉬는 데 방해가 되거든요.” 신이서는 그 말에 미안한 얼굴로 간호사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죄송해요. 병실로 갈게요.” 신이서의 말이 끝나자마자 유정인이 가쁜 숨을 내쉬며 달려왔다. 아까 신이서가 빠르게 뛰어가는 바람에 유정인은 엘리베이터를 한번 놓치고 말았다. “어떻게 됐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