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장
점심이 되어 신이서는 발이 아픈 서지안과 함께 사무실에서 배달 음식을 먹었다.
점심을 먹은 뒤, 신이서는 평소처럼 간병인 이모님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이서 씨, 어머님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의사 선생님께서도 일단 안정되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수술 후에는 반드시 좋아질 거라고 하셨어요."
"네, 이모님. 저 대신 신경 좀 써주세요, 제가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요." 신이서가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당연한 거죠, 돈 버는 것도 어머님 위해서잖아요. 저 다 이해해요, 이서 씨는 정말 효녀예요."
"감사합니다, 이모님. 얼른 밥 드세요, 저는 먼저 끊을 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세요." 신이서는 이모님 손에 들린 밥을 보곤 얼른 말했다.
"네, 이서 씨."
신이서가 전화를 끊자 서지안이 천천히 다가왔다.
"이모 수술해야 한대?"
"응, 모래." 신이서가 조금 걱정된다는 듯 말했다.
그러자 서지안이 그녀의 어깨를 톡톡 쳤다. "언니, 걱정하지 마. 어머님 고비도 넘기셨으니까 수술하고 나면 꼭 괜찮아질 거야."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서지안은 신이서 눈의 다크서클을 보곤 그녀가 피곤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언니도 얼른 눈 좀 붙여, 오후에 또 일해야지."
그 말을 들은 신이서가 의자 위에 있던 쿠션을 안고 테이블 위에 누워 눈을 감으려던 찰나, 누군가 사무실의 문을 노크했다.
"이서 씨, 누가 찾아왔어요. 이서 씨 시어머니라고 하던데 올라오라고 할까요?"
"시어머니요?"
'설마 고운성의 어머니는 아니겠지?'
'재수 없게.'
"저 안 만나요." 신이서가 그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 말을 들은 김유진이 얼른 몸을 돌려 신이서를 바라보며 그녀를 비꼬았다. "이서 씨 남편이 경찰에 신고해서 그 집 아들까지 잡아갔으니 사과하러 온 걸 수도 있잖아. 한번 만나 줘, 울고불고 난리 치면 보기 싫잖아."
그 말을 하는 김유진은 웃고 있었다.
김유진은 고운성 어머니가 차라리 울고불고 난리 치기를 바랐다, 그렇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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