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9장
신이서는 온종일 머리를 굴렸지만 점점 복잡해지기만 할 뿐 아무 방법도 떠오르지 않았다.
다행히 송서림이 오명을 찾아가 오명더러 빌딩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귀띔하라고 일렀다. 경찰 쪽에서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유언비어를 함부로 퍼뜨렸다간 책임을 묻겠다고 말이다.
SNS에 사진을 올렸던 사람들이 사진을 삭제하면서 유일 테크에 어느 정도 시간을 벌어주었다.
다섯 시, 일주일 동안 바빴던 업무가 드디어 끝이 났다.
신이서가 기지개를 켜면서 퇴근하려는데 송서림이 밑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문자를 보냈다.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던 그때 양라희도 마침 사무실에서 나왔다.
양라희가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이번 주일도 고생했어요. 들어가서 푹 쉬어요.”
그러고는 기분 좋게 가버렸다. 그녀의 모습에 신이서는 제자리에 굳어버렸다.
그때 유정인이 물건을 챙기고 다가왔다.
“어떻게 된 거죠? 회의에서 혼까지 났는데 왜 저렇게 기분이 좋아 보이죠? 일이 터지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 봐요.”
신이서도 양라희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대체 어떻게 하면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을까?
되레 그녀와 송서림, 그리고 서달수가 회의실에서 머리를 쥐어짰다.
소리를 듣고 도혜지도 다가왔다.
“지금 양 과장님 말하는 거죠? 어떻게 웃음이 나올 수 있죠? 양 과장님의 실수로 회사에 이렇게 큰 문제가 생겼는데. 제 첫 일자리를 이대로 잃을까 봐 걱정이에요.”
그러자 유정인이 도혜지의 머리를 툭 쳤다.
“그런 소리를 왜 해요?”
“미안해요. 농담한 거예요. 나도 당연히 방법을 찾길 바라죠.”
도혜지는 얼굴에 수심이 가득 찬 신이서를 보면서 말했다.
“이서 언니, 일이 이렇게 됐는데 좀 뭐라도 얘기해주면 안 돼요? 우리도 도와줄 수 있잖아요. 혹시 말하면 안 되는 거예요?”
신이서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유정인과 도혜지의 진지한 얼굴을 보며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어쨌거나 두 사람 모두 명문대 졸업생인 데다가 공부도 잘했기에 더 폭넓게 생각할 수도 있었다.
신이서는 지금 상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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