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2장
차를 주차장에 세우자마자 양라희는 기다렸다는 듯이 째깍 차에서 내렸다.
“오빠, 화장실이 급해서 먼저 가볼게.”
“그래.”
양라희는 깁스를 한 손을 잡고 빌딩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송서림은 느긋하게 신이서 옆으로 다가왔다.
“어떤 것 같아?”
신이서가 입을 삐죽거렸다.
“내 말이면 다 믿어요?”
“당연하지.”
“양 과장님이랑 관계있는 게 분명해요. 근데 직급도 높은 재벌가 딸이 도박꾼이랑 아는 사이라는 게 말이 돼요? 두 사람은 아예 레벨이 다른데. 그리고 도박을 즐겨한다고 해도 그런 도박장엔 가지 않겠죠.”
그녀의 말에 송서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일단 중요한 일부터 해결하자. 빌딩 안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까. 나머지 일은 천천히 조사하면 돼.”
“봐주거나... 그럴 일은 없겠죠?”
신이서가 입술을 깨물었다. 자신이 한 말이 상처가 되진 않을까 걱정이었다.
“없어. 동료일 뿐인데, 뭐.”
송서림이 깔끔하게 선을 그었다.
“이서야, 그렇게 아무 사람이나 다 일일이 비교하지 않아도 돼.”
“알았어요.”
신이서는 그냥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았다. 여자라면 남편 옆에 있는 여자와 비교하기 좋아하는 건 당연했다. 어쨌거나 평범한 그녀와 달리 송서림은 매력적이었으니까.
하여 비교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비교했다.
“가자.”
송서림은 엘리베이터를 눌렀다.
“그래요.”
그들이 올라갔을 때 제시카와 메리는 이미 이러쿵저러쿵 수군거리고 있었다.
“이서 씨, 그 소식 들었어요? 엊저녁에 최연희 사모님이랑 오 변호사님이 그 변태를 잡았대요.”
“방금 들었어요. 어떻게 됐대요?”
신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물었다.
“어떻게 되긴요. 사모님한테 얻어터지면서 모든 사실을 다 불었대요.”
제시카가 말했다.
“그렇게 대단했대요?”
“오씨 가문 사람들이 치욕을 당했는데 가만히 있겠어요? 그냥 때리고 끝낸 거면 많이 참은 거예요.”
메리가 말했다. 옆에 있던 송서림은 그들의 얘기를 다 들었다.
“난 먼저 들어가 볼게.”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송서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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