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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어졌다. 신이서와 유정인은 고개를 돌려 양라희를 힘껏 노려보았다. 이에 양라희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눈만 깜빡거릴 뿐이었다. 신이서와 유정인은 회사 직원들에게 더 이상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법률 사무소 직원이 움직이기 전에 제 발로 최연희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걸 본 송서림은 두 사람을 막아섰다. “내가 해결할 테니까 너는 정인 씨는 아무것도 하지 마.” 그 말에 신이서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민감한 사건이니만큼 나랑 정인 씨가 직접 나서는 게 맞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요.” 신이서는 말을 마치고 유정인과 함께 최연희의 앞에 섰다. “사모님, 정말 죄송합니다.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치고 됐어요.” “아니요. 사모님, 그 사건의 당사자는 저예요. 신고하지 않겠다고 고집 피운 것도 전부 다 제가 부탁한 거니까 이서 씨한테는 책임을 묻지 말아 주세요.” 두 사람의 진심 어린 사과에 최연희는 순간 당황했다. 이런 큰 범죄를 숨긴 사람들이라면 분명히 자기밖에 모르는, 예의라고는 없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눈앞에 있는 두 사람은 무척이나 선량한 얼굴을 하고 있었고 사과에서 진심이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 나쁜 심성을 가진 사람들도 아닌듯했다. 양라희는 최연희의 심적 변화를 바로 눈치챘다. 아무리 화가 났다고는 하나 최연희는 교양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시장통 아줌마들처럼 억지를 부리며 계속해서 화를 내지는 못했다. 게다가 한때는 잘나가는 변호사였던 터라 무턱대고 화를 내기보다는 항상 얘기를 먼저 들으려고 노력했던 사람이었다. 양라희는 최연희가 신이서와 유정인을 이대로 놓아줄까 봐 순간 다급해져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말을 건넸다. “사모님, 죄송해요. 이서 씨와 정인 씨가 일부러 범죄를 숨긴 건 아니에요. 정인 씨가 그날 너무 무서워하기도 했고 게다가 한 아이의 엄마라 그런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다는 것이 무척이나 수치스러웠나 봐요. 이서 씨도 정인 씨와 사이가 좋았던 터라 두말없이 바로 편을 들어준 거고요.”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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